은미씨의 한강편지 157_봄의 신록과 파란 가을 하늘이 함께한 한강 4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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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hangang 등록일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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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씨의 한강편지 157
봄의 신록과 파란 가을 하늘이 함께한 한강 4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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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을 후원해주시는 선생님들께,

 

기분 좋은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파란 하늘이 오고 있고, 소슬바람이 오고 있습니다. 투명하고 빛나는 햇살이 오고 있고, 구절초와 쑥부쟁이 하양 보라 꽃들이 오고 있습니다. 잠자리들 가벼운 날개짓으로 오고 있고, 달님이 둥글게 세상을 품어주러 오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한강조합 4주년 기념 ‘한강을 누려요. 한강의 날’ 행사가 있었습니다. 하늘이 한강을 어여삐 여기신 것인지, 청명한 파란 하늘과 맑은 공기, 부드러운 바람과 햇살을 풀어주었습니다. 그러자 나무와 꽃, 새들과 곤충, 그리고 오가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도 햇살과 바람이 스몄습니다.

 

오시는 분들의 얼굴에 미소가 어렸고, 숲길을 걸으며 감탄했고, 덕담과 격려를 나누며 행복했습니다.

 

홍수가 거칠게 흔들고 떠난 샛강숲에는 진흙이 뒤덮인 가지와 잎사귀 끝으로 신록의 새잎이 눈부시게, 맹렬하게 자라나고 있습니다. 잎과 가지를 떨구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새봄의 생명력으로 치열하게 나무의 생을 살고 있습니다. 발걸음을 멈추고 숲에서 펼쳐지는 생명의 향연을 바라봅니다. 이렇게 살라고, 시련에는 더욱 치열하게 살아내라고, 나무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시작하여 밤까지 이어진 한강의 날에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10시부터 샛강 투어를 하고, 채식 도시락으로 정갈한 점심을 먹었고, 오후에도 투어를 두 차례 했으며, 저녁에는 본 행사가 열렸습니다. 또한 여느 주말처럼 샛강에서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쉬지 않아서 샛강놀자 어린이들의 수업, 샛강디자이너들, 수달언니들, 버드나무 교실 자원봉사자들도 북적북적 샛강을 누볐습니다. 종일 200명 가까이 다녀가신 날이었어요.

 

행사에 오진 못해도 마음을 듬뿍 담아 후원해주시는 분들이 전국 곳곳에서 있었습니다. 멀리 제주도에서는 저의 언니들이 후원금과 한라산 쑥떡을 보내줬어요.  함양에서 마용운 최홍성미 부부가 사과와 사과즙을, 수달을 지키는 박원수 선생님이 후원금을 보내주셨습니다. 정원 국장의 대학 동창 풀무원 다논 홍영선 상무가 물품 후원을 해줘서 오신 분들의 건강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노을공원시민모임은 후원금에 더해 강덕희 국장님이 냄비받침을 50개 만들어 선물해 주셨습니다. 이철수 대표님과 정대화 총장님 등도 멀리서 후원금을 보내주셨습니다. 자연의벗연구소 행사에 오셨다가 한강까지 들러주신 박중록 선생님도 후원금을 전달해주셨고요. 일일이 거명하자면 편지가 끝이 없으니 이렇게 몇몇 분들이나마 이름을 불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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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순 어머님께

어머니, 건강하신지요?

막내아들 형철이 하는 일을 무조건 믿고 잘한다 잘한다 해주시는 어머니. 자식들이 드리는 용돈을 쓰지 않고 꼬박꼬박 모아 두었다가 다시 자식들을 위해 쓰시는 어머니.

 

막내가 평생 환경을 위한 일을 하며 세상의 영달을 쫓지 않고 외길을 가도 기특하다 해주시는 어머니. 50이 넘어 한강을 위한 헌신으로 새 인생을 시작해보겠다는 아들에게 여전히 잘한다 칭찬해주시는 어머니. 한강4주년에 한강을 위해 기부금을 보내주셨습니다. 어머니가 주신 10만원은 그 가치가 무한합니다. 주신 사랑과 격려 잊지 않겠습니다.

 

어머니, 막내가 참 자랑스러우시지요? 언제 형철이가 가꾸는 한강에 놀러 오세요.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지영아버지 임성식 선생님께

토요일 네 시간 동안 돌아다니셨다고 들었습니다. 행사에 쓸 빵과 쿠키, 음료 등을 사기 위해서 말이지요. 대형마트 한 군데 가서 대강 사도 될 것을, 가장 좋아 보이는 것들로 행사장을 채우고 싶어 그렇게 하셨겠지요.

 

아내가 1년여 전부터 일하기 시작한 한강조합, 임성식 선생님은 아내를 태워 첫 출근을 시켜주고 이후에도 언제나 든든히 지지해 주셨습니다. (종종 만들어서 보내주시는 반찬도 매우 맛있습니다. ^^)

 

정희 과장님은 샛숲학교에서 하고 싶은 일이 어찌나 많은지, 언제 어떻게 다 하려고 하나 걱정도 됩니다.  그 꿈과 바람이 한강에서 잘 펼쳐질 수 있게, 그리하여 한강이 평생 좋은 직장이 될 수 있게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그것이 지영아버님의 후원에 보답하는 길이니까요.

 

#한강조합 가족들에게

유권무 팀장님과 김현섭 팀장님. 공원 일이 산더미인데 후원행사 준비도 하시려니 정말 힘드셨죠? 김팀장님이 ‘영끌’하셨다는 표현을 쓰시던데, 정말 행사 마치기까지 ‘영혼을 끌어모아’ 일하셨습니다.

 

생태공원 보전을 위한 취병과 말뚝 상품도 개발하셨는데, 관심을 보이는 후원자가 적다고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앞으로 차차 홍보하면 되겠지요.

 

이용태 팀장님은 행사 물품 설치와 안내, 행사 사회까지 종횡무진 역할을 하셨습니다. 장은영 대리와 이정원 국장님도 손님맞이부터 안내와 세팅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일했지요. 김선영 팀장님과 함정희 과장님은 수수한 옥상정원을 멋진 행사장 (5성급 호텔 이상 ^^)으로 변신시키고, 손님맞이에 필요한 많은 일들을 감당해주었습니다. 염형철 대표님도 테이블 나르기, 전구 달기부터 투어 안내까지, 막강 체력도 이 날은 만만치 않은 것 같더군요.

 

이번 행사를 치르며 한강조합 직원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운지 절실히 느꼈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모았으니 앞으로도 즐겁게, 서로 북돋으며 일하면 좋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어기여차 신나게 흘러라 한강!

2022.08.29

한강 드림

한강4주년에 후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강성두 강옥선 구본경 권용석 김규원 김래영 김명숙 김선희 김선희 김성훈 김숙희 김연금 김용진 김원 김정란 김정순 김정순(구연찬) 김창민 노을공원시민모임 노태숙 독고석 마용운 맹승진 문민선 문영란 민경진 박선하 박원수 박주희 박중록 방정균 복진오 부영미 서광옥 석락희 송영재 신상재 신석원 신재은 안숙희 안준상 양경모 양충모 에코맘코리아 에코샵홀씨 여성환경연대 여진(동행) 염형철 오창길 오충현 유경희 윤명화 윤미향 윤승준 이강오 이경희 이규용 이상명 이상헌 이시재 이영원 이유정 이정원 이종오 이지현 이진숙 이철수 이태일(에코피스아시아)이현진 임상혁 임성식 자연의벗연구소 장미정 장화순 정경화 정남순 정대화 정영원 정종선 정진주 전태일재단 조은희 조은덕 조은미 조은애 조점향 지영선 최동진 최석범 최종인 최진우 풀무원다논(홍영선) 한강희 한주영 황유식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동로 48 여의도샛강생태공원 방문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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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계좌사회적협동조합 한강우리은행 1005-903-602443
홈페이지 http://coophanga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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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人을 소개합니다. 유영아 조합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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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작은 수입무역회사를 32년째 꾸리고 있는 CEO입니다.

Q. 한강 조합원이 되신 계기는요?

평소 삶이 친환경, 생태주의자가 되려고 노력하는 중에 석낙희님의 소개로 한강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Q. 한강 조합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해주세요.

전 지구적인 많은 우려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이때에 나 하나만이라도 덜 소비하고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절실할 때입니다. 우리 모두 환경운동가가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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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이 한 방울의 물로 시작하는 최상류의 길.
태백산국립공원의 두문동재에서 시작해 마타리, 노란물봉선 등의 가을 꽃들을 실컷 보며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에 이르는 코스입니다.
어디서부터가 강인지, 어디까지가 산인지도 생각해보는 신비로운 트레킹입니다.
한강을 즐기며 배우자는 ‘한강유람단’의 창립을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에 초대합니다. 


◎ 참여 대상 : 한강조합원 및 가족
◎ 일시 : 2022. 9. 17(토). 07:00-19:30
◎ 집결 : 잠실역(2,8호선) 9번 출구 앞
◎ 접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