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미씨의 한강편지 130_행복한 여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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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coophangang 등록일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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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씨의 한강편지 130
행복한 여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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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선생님들께,

정월대보름 지나고 반짝 추위가 맵싸합니다.

 

추위는 금요일 낮이 되면서 누그러진다고 하네요. 남쪽나라 제주도에는 진작에 매화도 만개했는데 또 그제는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제주에서 언니들이 하루는 만발한 매화꽃을, 다음 날은 한라산 눈꽃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저는 언니들 사진을 보고 매화꽃, 눈꽃보다 언니들이 더 예쁘다고 아부 섞인 칭찬을 했습니다. ^^

 

얼어붙은 날씨 속을 오가다 보면 어서 따뜻한 봄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게 됩니다. 제발 코로나는 물러가고 봄은 오기를 (여러 의미에서의 봄이기를!) 달님께 빌어봅니다.

 

#행복한 여강

지난 주 토요일 (2/12)에도 어김없이 여강에는 한강조합 모니터링단이 모였습니다. 원래 서울에서도 버스를 한 대 대절하고 가려던 것인데, 아무래도 오미크론 여파인지 서울 버스 출발은 몇 분 안 계셨어요. 그래서 버스는 취소하고 (김율립 기사님이 한강조합원이신데 매우 죄송했지요.) 각자 여강에서 만났습니다.

 

모니터링이 썰렁할까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요즘 열의가 남다른 여주 조합원님들이 간단한 먹거리들을 싸들고 소풍 나오듯이 오셨으니까요. 그 날 저녁 여주조합원님들 단톡방에는 행복한 메시지가 부지런히 오갔습니다.

 

메시지들을 읽으며 조합원님들은 여강이 있어 참 행복하구나, 여강도 여강을 사랑해 마지 않는 한강 사람들이 참 행복하겠다…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행복한 기분은 나눌수록 배가되겠지요? 당시 단톡방에서 오간 대화를 살짝 옮겨봅니다.

 

“매번 같은 도리섬을 대할 때마다 다른 느낌의 여강이 주는 선물은 매번 행복만땅입니다.

생태보존하고 지켜서 후손들에게 좋은 환경 남겨주고 싶습니다.” (이상*)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조합원들 때문에 오늘도 봄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맞이하게 된 부지런한 그대들이 봄의 전령사입니다… 즐건 시간 되시고 조심히 올라가세요 ♡이런 좋은 환경에서 사는 우린 복받은 사람들임에 틀림없습니다. ♡” (이*영)

 

“오늘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ㅎ 끝까지 함께하진 못했지만! 다음에 다시 가겠습니다ㅎ 오늘도 좋은 하루 만드세요^^~”(진*화)

 

오늘도 역시 벅찬 행복의 시간이었습니다.^^

준비하시느라 애쓰셨을 대표님, 그리고 과장님~^

그리고 시간 내어 함께 해주신 멋진 조합원님들과 벗님들~ (혁진 도령님두요~^)

고맙습니다. 담에 또 뵙겠습니다. 편안한 시간 되세요~! (김*주)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이제 서울행 버스 탔습니다.

매주 오다 보니 여주에 정도 들고 우리 조합원님들 뵙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시민이 가꾸는 여강 모델을 만들어서 여주를 좋게 만들고 세상도 따뜻하게 하자구요. ^^” (염*철)

 

“오늘 따뜻한 햇살처럼 여강의 생태에도 봄이 오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매번 참석해 주신 이상명, 김현주조합원님 감사드립니다. 새로 참여해준 진선화 조합원님과 부군, 아이와 함께 참여해준 김주경 조합원, 물고기 모니터링한다고 바빴던 성무성, 차다현 조합원(조합원간 인사를 제대로 못 시켜드렸네요) 오랜만에 오신 신동학 조합원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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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것들의 생명력

아파트 빈터에 잘려 버려진 버드나무를 “옳다구나” 하고 시골의 연구소 지소에 실어나른 때는 지난 겨울이었다. 땔감으로 쓰기 위해서였다. (중략) 그리고 봄이 왔고, 이내 초여름으로 접어들었다.

 

그런데 지난 주, 우연히 창고 뒤켠의 목재정리를 하다가 보았는데, 놀라워라, 잘린 버드나무 몸통에서 싹이 돋아나고 줄기가 뻗어 있었다. 제법 무성했다. 토막난 버드나무는 외진 데서 살려고 기를 쓰고 있었던 것이다. 도마뱀 꼬리가 눈앞에서 쑥쑥 자란다 한들 이보다 놀랐을까. 나무 토막은 “비록 영문없이 뿌리는 잃었지만 나, 결단코 죽지 않았다오”라고 조용히 외치고 있는 듯했다. 그런 외침보다 푸르디 푸른 잎을 어떻게 하면 햇살을 더 많이 받아 뻗칠 것인가, 오로지 내 할 일은 그뿐이라는 자세였다. (최성각 ‘버려진 것들의 생명력’ 글 일부. 2005.06.23 한겨레신문)

 

요즘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온 해시태그문학선 <#생태 소설>을 한참 읽고 있습니다. 수록 작가 중에서 최성각 작가 글을 찾아 읽다가 버드나무 이야기가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그가 말한 ‘버려진 것들의 생명력’을 저는 샛강에서 매일 보고 있으니까요.

 

코로나 블루도 더더욱 깊어지는 날들입니다. 이럴 때 샛강에 오셔서 버려진 혹은 잊혀진 것들의 생명력을 느껴보세요. 땅에서 새로 솟아나는 풀들의 기세도 얼마나 맹렬한지 모릅니다.

 

이제 정월대보름도 지났으니 새로운 기운, 봄의 기운으로 약동하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여강, 즐거운 샛강에서 

2022.02.16  

한강 드림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동로 48 여의도샛강생태공원 방문자센터
           Office. 02-6956-0596/ 010-9837-0825
후원 계좌사회적협동조합 한강우리은행 1005-903-602443
홈페이지 http://coophangang.kr
<한강人을 소개합니다. 도현명 조합원님>
한강인이 되신 멋진 조합원님들을 한 분씩 만나봅니다. 
도현명님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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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임팩트스퀘어 대표를 맡고 있는 도현명입니다. 사회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를 설계하고 실행을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초기 소셜벤처에게 투자하여 성장을 돕고, 대기업의 ESG 비즈니스 컨설팅을 합니다.


Q. 한강 조합원이 되신 계기가 뭔가요?

사실 저는 생태 영역은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만, 송경용 이사장님께서 추천해주셔서 감사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한강의 활동에 임팩트 비즈니스가 다양한 관점에서 결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싶었습니다.


Q.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연초라서 회사의 올해 전략을 열심히 세우고 있습니다. 올해가 지역에도 내려가고, 해외에도 진출하는 중요한 시기여서요. 물론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소셜벤처 대표들을 만나서 각자의 사업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작업입니다.


Q. 한강 조합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해주세요.

몇 년전만 해도 환경 이슈는 환경에 진짜 관심있는 소수, 그러니까 한강 조합원 같은 분들이 주로 이야기하는 이슈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기후변화에 대한 이야기나, 플라스틱 재생 등의 환경 이슈가 우리 삶에 아주 가깝게 경험되고 있습니다. 아직 아주 대대적이지는 않더라도요. 그리고 경영자, 투자자 모두 비즈니스에 환경적인 가치를 고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기대하시던 변화가 느껴지는 시기에, 더 목소리를 높이고 기업들에게 더 요청하고 애써 주시길 요청드립니다. 당장 직접적으로 관계 없어 보이더라도, 소셜벤처나 ESG 등의 이슈에 관심 많이 가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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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들이 서로 배우고 교류하는 한강살롱!
2월 한강살롱은 '강문화가 피었습니다' 입니다.
– 여기에서 강과 다시 연결되어 흐르기 - 라는 주제로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한강조합의 연구기획위원이신 곽정난 연구원님이 이끌어주십니다.

장소 :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샛숲광장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로 48, 여의샛강생태공원 방문자센터)
일시 : 2월 25일 금요일 저녁(7시)에 만나요.

※ 소규모 대면 / Zoom 강의 집에서 참여하시는 분들은 알콜 음료 지참하셔도 좋아요^^~

조합원님의 많은 참여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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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웃음으로 흘러라 한강!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은 한강의 생태를 복원하고 문화를 만들어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자는 비전으로 2018년 창립 이래 우리 사회의 좋은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정관 제 27조 1항 및 2항에 의거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의 대의원을 모집합니다.

 

■ 지원 자격 : 한강조합 조합원 

■ 지원 방법 : 구글 폼 작성 후 제출

   https://forms.gle/qbs71oYqMqf3Akc46 

   ※ 이사회 논의 후 위촉합니다.

    ※ 사임을 원하시는 대의원께서는 사무국으로 연락바랍니다.


■ 기간 : 2022년 2월 21일까지 (오후 6시) 

■ 문의 : 사무국 02-6956-0596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이사장 조은미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의 조합원이 되어 
강문화를 시민과 함께 즐기는 사회를 만들어요!
후원자가 되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