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한강유람단 한탄강 탐방 후기 | 인간의 즐거움과 자연의 공생 사이에서
26-02-21(토)

이번 2월, 한강유람단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철원 한탄강으로 향했습니다. 진박새, 쇠기러기, 방울새부터 고고한 자태의 재두루미와 흰두루미까지, 이름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새들을 마음껏 만날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도연암에서 보낸 순간은 잊지 못할 감동으로 남았습니다. 난생처음 제 손바닥 위에 내려앉은 진박새의 작은 발동작과 온기. 깃털 몇 개의 무게조차 느껴지지 않을 만큼 가볍고 여린 생명이 전해준 떨림에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신기하게도 암자 문을 나서자 새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인간의 곁을 내주지 않더군요. 그 공간의 특별함 때문이었을지, 새들의 영특함이었을지 미소 짓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도연스님이 던지신 한마디가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그 긴 물윗길을 걸으면서 원앙 한 마리라도 보았느냐"는 물음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정말 그랬습니다. 물윗길이 생기기 전에는 원앙이 가득했다던 그곳에서, 정작 하루 종일 원앙의 그림자조차 보지 못했습니다.
자연을 더 가까이 즐기려는 우리의 마음이, 오히려 자연과의 평화로운 공생을 뒤로 밀어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은 '강생태를 가꾸고 강문화를 일궈서 세상을 풍요롭게, 시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미션을 가지고 활동합니다.
이번 탐방은 우리가 강을 즐기는 방식이 단순히 소비하는 '관망'을 넘어, 생태계의 연속성을 지켜주는 '공존'의 문화로 나아가야 한다는 미션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 주었습니다.
다음 달에는 분홍빛 벚꽃이 비처럼 내리는 하동 섬진강으로 떠납니다.
봄볕 아래 꽃길을 걸으며, 자연과 우리가 함께 행복해지는 길을 고민하고 싶은 분들을 기다리겠습니다.

ⓒ이영원

ⓒ김가현
2월 한강유람단 한탄강 탐방 후기 | 인간의 즐거움과 자연의 공생 사이에서
26-02-21(토)
이번 2월, 한강유람단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철원 한탄강으로 향했습니다. 진박새, 쇠기러기, 방울새부터 고고한 자태의 재두루미와 흰두루미까지, 이름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새들을 마음껏 만날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도연암에서 보낸 순간은 잊지 못할 감동으로 남았습니다. 난생처음 제 손바닥 위에 내려앉은 진박새의 작은 발동작과 온기. 깃털 몇 개의 무게조차 느껴지지 않을 만큼 가볍고 여린 생명이 전해준 떨림에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신기하게도 암자 문을 나서자 새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인간의 곁을 내주지 않더군요. 그 공간의 특별함 때문이었을지, 새들의 영특함이었을지 미소 짓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도연스님이 던지신 한마디가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그 긴 물윗길을 걸으면서 원앙 한 마리라도 보았느냐"는 물음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정말 그랬습니다. 물윗길이 생기기 전에는 원앙이 가득했다던 그곳에서, 정작 하루 종일 원앙의 그림자조차 보지 못했습니다.
자연을 더 가까이 즐기려는 우리의 마음이, 오히려 자연과의 평화로운 공생을 뒤로 밀어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은 '강생태를 가꾸고 강문화를 일궈서 세상을 풍요롭게, 시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미션을 가지고 활동합니다.
이번 탐방은 우리가 강을 즐기는 방식이 단순히 소비하는 '관망'을 넘어, 생태계의 연속성을 지켜주는 '공존'의 문화로 나아가야 한다는 미션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 주었습니다.
다음 달에는 분홍빛 벚꽃이 비처럼 내리는 하동 섬진강으로 떠납니다.
봄볕 아래 꽃길을 걸으며, 자연과 우리가 함께 행복해지는 길을 고민하고 싶은 분들을 기다리겠습니다.
ⓒ이영원
ⓒ김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