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후기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에서 여의도 샛강, 중랑천, 생다진천에서 시민들의 참여로 가꾸고 즐기는 프로그램과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강유람단[2025] 한강유람단 1월 - 겨울날에만 즐기는 특별한 꽃놀이, 선재길

20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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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날에만 즐기는 특별한 꽃놀이, 선재길에 다녀왔습니다.



상원사 도착 30분전, 차창밖 온도는 -15.9도를 가리킵니다.

노련한 석락희 단장님 말씀대로 오겹살(다섯 겹의 옷)로 완전 무장하였으나 겨울 산행 경험이 적은 터라 좀 걱정이 되었습니다.


숲으로 들어서니, 오히려 온도는 조금 더 올라가고 바람도 불지 않았습니다. 찬 공기가 오히려 청량하게 느껴졌어요.

참여자 분들의 후기를 전합니다.


우울하고 무기력한 겨울이 지나가고 있다. 지난 토요일 아주 오랜만에 좀 걸었다. 2만 5천 보가 넘었다. 2025년 첫 한강유람단 트레킹을 간 덕이다. 걸은 곳은 선재길.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에 있는 오대산의 천년 고찰 월정사에서 상원사에 이르는 길인데 9km 정도다. 우리는 상원사에서 월정사로 내려오는 역방향을 택했다. 내리막이라 좀 수월했을 게다. 선재길은 왕의 길, 화전민 길, 거제수나무길, 조선사고길, 산림철길로 주제에 따라 길의 구간을 나눠 표시를 해 두었다.

이날 따라 날도 추워 영하 18도. 다행히 바람이 많지 않고 낮이 되면서 기온이 올라 큰 어려움 없이 34명 모두 트레킹을 완주했다. 계곡물은 꽁꽁 얼어 눈에 덮여 있고 걷는 길 주변도 온통 눈으로 덮여 있다. 눈덮인 얼음 위를 걸으며 계곡 따라 내려가고 싶은 욕구가 솟아 올랐으나 간간이 유속이 빠른 곳에서는 여전히 개울 물이 흘렀고 얼음 아래로 물이 흐르는 게 보이는 곳도 있었다. 얼어 붙은 듯 해도 물은 계속 흐른다. 우리도 계속 걷고 전진한다.

한강유람단에는 전통의 간식 타임이 있다. 길을 걷다 적당한 장소에서 각자 가져온 음식을 놓고 나눠 먹는 시간이다. 이날도 추운 날씨지만 해 바른 정자를 찾아 간식 타임을 가졌다. 뭘 먹어도 맛있는 시간이지만 한강유람단의 날씨요정 엄은희 박사의 뱅쇼는 정말 맛있었다.

우리는 걷고 또 걸어 월정사에 도착한 뒤에도 일주문까지 전나무숲길 왕복 1.8km를 더 걷고 평창군에서 나오신 해설사의 소개로 월정사의 유래에 관한 알토란 같은 설명을 1시간가량 들었다. 정말 무궁무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6시간 가까이 영하 10도 이하의 추위 속에 있었으니 만만치 않은 체력전이었지만 함께 간 사람들이 좋으니 다 즐거웠던 시간이다. 늦은 점심은 진부의 전통, 부일 식당에서 비빔밥 백반에 막걸리 한 잔을 마시며 마무리했다. (이번 여행길 처음으로 함께 한 친구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한강조합 후원회원으로 가입도 해 주고.)

나는 선재길을 열심히 걸으며 에너지가 차오르는 것을 또렷하게 느꼈다. 그래! 나는 걸어야 행복하고 즐거운 사람이구나. 이 내란의 끝이 어떻게 정리되어야 할지는 너무나 명확한데 제대로 정리되지 않고 있는 겨울을 보내고 있지만 더 우울해하지 않고 무기력에 빠지지 않으려 한다. 역사는 시간이 걸려도 제 갈 길을 찾아갈 것이다. 날이 추워도 열심히 걸으며 몸의 건강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