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후기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에서 여의도 샛강, 중랑천, 생다진천에서 시민들의 참여로 가꾸고 즐기는 프로그램과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양파주지부26.02.02 공릉천 독수리밥집 🦅 최소한의 개입, 최대한의 존중

2026-02-03
조회수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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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조합원들과 함께 고양·파주지부가 운영하는 독수리 밥집 봉사활동에 다녀왔습니다.

그동안은 먹이 비용이나 운영 일정 같은 숫자로만 이 활동을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늘을 선회하다가 조심스럽게 내려앉는 독수리들을 직접 마주하니, 왜 이 밥집이 필요한지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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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한국을 찾는 독수리는 주로 사체를 먹으며 살아갑니다.
과거에는 농경지나 들판에서 먹이를 찾을 수 있었지만, 현대의 축산 환경에서는 자연스럽게 남겨진 사체를 찾기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게다가 독수리는 생각보다 겁이 많은 새라 까마귀에게 쫓기고, 까치에게 먹이를 빼앗기기도 합니다.

독수리 한 마리가 하루에 필요로 하는 식사량은 약 1~2kg입니다.
하지만 밥집에서는 이 양을 그대로 제공하지 않습니다. 야생성을 해치지 않고 인간에게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도록, 개체당 약 0.4kg만 제공합니다.
말 그대로 생존을 돕기 위한 최소한의 개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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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주기를 지속해온 결과, 밥집을 찾는 독수리는 점점 늘어났습니다.
어제는 무려 150마리 이상이 한꺼번에 찾아왔고, 준비된 먹이는 약 50kg, 100여 마리가 먹을 수 있는 분량이었습니다.
하늘을 가득 메우며 원을 그리던 독수리 떼는 장관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두를 충분히 대접하지 못하고 돌아서는 마음은 오래 남았습니다.

그럼에도 현장에서 들은 설명을 다시 떠올립니다. 과잉 보호가 아니라 야생을 지키는 적정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
독수리 밥집은 독수리를 길들이기 위한 곳이 아닙니다.
먹이가 사라진 환경 속에서 이들이 겨울을 굶지 않고 버텨낼 수 있도록 돕는 최소한의 안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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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독수리 밥집 운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먹이 확보가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조합은 독수리들이 추운 겨울을 무사히 지나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밥집 운영을 위한 긴급모금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하늘의 청소부가 이 겨울을 넘길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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