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고양시에 살고 있는 배은덕입니다. 저를 소개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종종 저에게 “무슨 일을 하는 분이세요?”라고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만큼 다양한 일을 하고 있어요. 청소년들을 지도하는 청소년지도사로 활동하고 있고, 우리 지역 소식을 전하는 기자로도 활동하고 있고, 라디오 팟캐스트를 진행하기도 했었고, 꿀벌이 좋아 도시양봉을 하기도 했었고, 지구환경을 위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앞장서고자 고양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기도 했어요. 한마디로 저를 소개하자면 다음 세대들에게 아름다운 지구를 물려주고 싶은 한 사람 정도로 소개하면 어떨까 싶어요.
Q. 한강 조합원이 되신 계기가 뭔가요? 장항습지 버드나무들이 가시박으로 뒤덮여 말라죽어가는 끔찍한 모습을 뉴스에서 보게 되었어요.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어 장항습지 환경보전활동, 모니터링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그 곳에서 염키호테 염형철 대표님과 소녀같은 조은미 이사장님을 알게 되었어요. 마치 정해진 운명처럼 자연스럽게 한강의 조합원이 되었어요.
Q.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봄~여름까지는 꿀벌들을 돌보느라 벌보다 바쁜 삶을 살았어요. 매일 벌통을 살피고, 벌들과 교감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요즘은 플레이고양이라는 스튜디오에서 문화예술관련 플랫폼 기획 일을 하고 있어요. 틈틈이 청소년들과 환경수업도 진행하고 있고요. 다양한 분야의 많은 분들을 만나며 활기차게 지내고 있습니다.
Q. 한강에 바라는 점을 말씀해주세요. 한강 1주년 생일 날 선유도에서 샛강까지 걸었던 날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요. 혼자서 뻘쭘하지 않을까 염려를 하며 갔는데, 괜한 걱정이었어요. 그날의 노을, 바람, 풀벌레 소리, 함께 했던 분들, 소나기를 피하며 대나무 숲에서 들었던 노래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어요. 올해로 3주년이 된 한강이 신규 조합원들에게 편안함으로, 기존 조합원들에게는 신선함으로 다가오면 좋겠어요. 워낙에 제 맘처럼 잘하고 계셔서 한강에 특별히 바라는 점이 없어요. 조합원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제공해주시는데, 그 좋은 기회를 매번 다른 일로 놓쳐서 아쉬울 뿐이지요. 하늘아래 모두가 행복한 샛강을 만들어주세요. 바라는 게 없다고 해놓고 너무 큰 것을 바랬나요?
Q. 한강 조합원들께 하고 싶은 말씀은? 글 솜씨도 없는 제가 ‘한강人을 소개합니다.’ 소개 글 부탁에 바로 승낙을 한 건, 한강 직원 분의 수고를 덜어드리기 위함이었어요. 활동이 저조한 반쪽짜리 조합원으로서 이거라도 하자는 심정으로 부끄럽지만 제 소개를 해보았어요.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한강편지를 통해서 조합원 한분 한분을 알아가고 싶기도 했고요. 지난 3년 동안 한강에 많은 일이 있었지요. 조합원분들 모두 저와 같은 마음으로 한강과 함께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해요. 기쁜 일은 함께 기뻐하고, 어려운 일에는 함께 힘을 보태고, 안타까운 일은 함께 슬퍼하며 천천히 오래도록 한강과 함께 걸어가면 좋겠어요. 한강 조합원님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