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참여

어제(9/15) 한강조합은 제7차 여강포럼을 열었습니다. 여주 여강에서 강문화를 만들고 생태를 가꾸어 자연성을 회복해가는 여정에 여강포럼이 있습니다.

어제는 특별히 한강조합 여주 조합원님들과 함께 한 자리였습니다. 발제와 토론과 이야기 나눔이 다 흥미로웠지만, 저는 기경석 교수님의 발제가 특히 인상깊었어요. 그가 강에서의 추억을 소환하여 이야기를 들려주었기 때문입니다. 금모래 밭에서 모래찜질을 하고, 송사리, 피라미 같은 물고기를 잡아 구워 먹고, 여울 사이에서 마냥 놀던 추억들…

지금도 강가에 사는 기교수님은 자신의 어린 시절 강에서의 추억을 어린 두 딸들을 통해 이어가고 있답니다. 여름이면 아이들이 강에서 실컷 논다고 해요. 그 아이들은 강에서 놀며 자연과 교감하고, 기쁨을 얻고, 절로 자연을 사랑하는 아이들로 크게 되겠지요.

제주도 중산간 마을에서 나고 자란 저는 강에서의 추억이 없습니다. 마을에 있는 연못에서 가끔 물놀이한 것이 전부입니다. 제주도 사람이니 수영을 잘하느냐고 묻지 말아주세요. ^^ 바다에도 아주 가끔 가족 나들이로 갔던 게 전부다 보니 헤엄도 칠 줄 몰라요. 물론 자라면서 계절 따라 들을 쏘다니며 다양한 열매들도 따서 먹고, 종종 지네를 잡아 용돈벌이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고 나니 강에서의 추억을 가진 친구들이 부러웠어요. 특히 강에서 물고기를 잡고 노는 건 상상만 해도 짜릿했습니다.

선생님들은 강에서의 추억이 있는지요? 꼭 어린 시절이 아니더라도, 사랑하는 이와 강에서의 행복한 기억이 있나요? 아이와 강에서 놀거나 혹은 연인과 강가에서 노을을 바라본 적이 있는지요.

이번에 한강조합이 한강유역환경청과 함께 <아름다운 한강사진 공모전>을 합니다. 누구나 참여하기 쉽게 일반 카메라 부문과 휴대폰 부문이 있어요. 강에서 놀다가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도 출품 가능하단 것이죠. 풍성한 상과 상금이 마련되어 있어요.

강에서의 추억과 사랑과 행복을 간직하고 계시다면, 그 순간을 담은 사진으로 응모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