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미씨의 한강편지 147_예술이 흐르는 샛강

페이지 정보

등록자 hangang 등록일22-06-27

본문

은미씨의 한강편지 147
예술이 흐르는 샛강
28773_1655797316.png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가능주의자가 되려 합니다

불가능성의 가능성을 믿어 보려 합니다.

(나희덕 시 <가능주의자> 부분 인용)

 

초여름의 샛강에서는 나희덕 시인님을 모시고 시 낭송회가 있었습니다. 시인의 시집 <가능주의자>에 대한 시 토크를 나누고, 이어서 낭송이 이어졌습니다. 노을 빛이 내려앉은 여의샛강센터 옥상에서 사람들은 시가 주는 감동에 젖었어요.

 

생태가 살아있고 숲이 아름다운 샛강에는 강물 따라 예술도 흐르고 있습니다. 숲 속에서 시를 읽다 보면 자연에 대한 감동, 공동체에 대한 애정, 우리 자신에 대한 너그러움을 갖게 됩니다.

 

숲에서 할 수 있는 여러 좋은 일들 중에서 저는 단연 시 읽기를 꼽습니다. 멀리서 지나는 자동차 소음도 섞이긴 하지만 대체로 호젓한 분위기 속에서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며 시를 읽죠.

 

저는 그간 종종 시 읽는 산책 프로그램을 진행하곤 했습니다. 요즘엔 다른 프로그램들이 워낙 많아서 잠시 쉬고 있는데요. 그렇더라도 샛강에 오셔서 저를 만나시면 시를 들으실 수 있어요. 나희덕, 한강, 이제니, 황희찬 등 우리 시인들만이 아니라 에밀리 디킨슨, 워즈워드, 예이츠, 게리 스나이더 등 외국 시인들의 좋은 시들도 나눕니다.

28773_1655781035.png

#음악

지난 주 금요일에는 숲속에서 작은 클래식 연주회도 있었습니다. 마침 공연 지원을 받을 기회가 생겼는데요. 기왕이면 샛강에 오시는 시민들까지 초대하고 싶었어요.

 

디아트원이라는 젊은 클래식 연주자들의 공연이었습니다. 바이올린과 첼로, 오보에 등이 어우러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곡들을 들려주었습니다. 샛강숲에서 열린 음악회에 저희 조합원님들도 오셨지만 길을 가던 분들도 자연스럽게 합류하여 공연을 즐겼습니다. 할머니 품에 안긴 강아지까지도 귀를 기울였어요.

28773_1655781015.png

#사진과 춤

어제부터는 샛강 시민 사진가들을 위한 강좌도 시작되었습니다. 이 강좌는 현대차그룹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샛강공원을 예술공원으로’ 사업의 일환입니다. 시민들이 스마트폰으로 쉽게 사진을 배우고 나중에는 공원 곳곳에 전시까지 해보는 프로젝트입니다.

 

나중에 사진이 곳곳에 걸리면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그 장소를 더욱 각별하게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한편 ‘여의샛강 시민참여단 샛강놀자’ 팀들이 활동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도시의 노마드’와 ‘하람’이라는 팀이 각각 춤 공연도 준비하고 있어요.

 

샛강에서 누릴 수 있는 시 낭송회, 음악 공연, 사진전과 춤 공연 등 여러 예술 이벤트 소식은 그때그때 알려드리겠습니다. 참, 샛강 시민예술가도 모집중입니다. 그러니까, 작은 공연을 하시고 싶은 분은 저에게 신청해주세요.

 

이제 장마가 곧 시작된다고 하지요. 덥고 습한 여름이라 각별히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랄게요.

 

고맙습니다.

2022.06.21

한강 드림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동로 48 여의도샛강생태공원 방문자센터
           Office. 02-6956-0596/ 010-9837-0825
후원 계좌사회적협동조합 한강우리은행 1005-903-602443
홈페이지 http://coophangang.kr
 
<한강人을 소개합니다. 김선영 조합원님>
28773_1655794608.png

Q.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가끔 그림을 그리고 생태여행을 좋아하는 김선영입니다. 한강조합에서 20년 가을부터 함께하고 있습니다

 

Q.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지지난 주에는 동강을 다녀오고, 지난주에는 샛강에서 작음 음악회를 열었어요. 매주 한강편지를 전달하고 한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소문내고, 여러 사업을 운영·지원하고 있습니다.

요즘 주요 관심사는 “어떻게 살 것인가”입니다. 얼마 전 지인들과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40~50대 아줌마들이 모여 장래 희망을 주제로 한참을 떠들다니….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새삼 고마웠습니다.

 

Q. 한강 조합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해주세요.

문득, 한강은 꿈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 사람들과 무엇이든 할 수 있게 지원하고, 궁금한 것을 공부할 수 있게 발판을 마련하며, 재미있는 문화를 같이 즐길 수 있도록 좋은 프로그램을 준비해 줍니다. 함께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환경과 생태에 스며들어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우리 한강에서 꿈을 이야기하며 함께 즐겨요.

늘 고맙습니다.

 
28773_1655795014.jpg

<샛강놀자> 시민참여단 "도시의 노마드"

여의도 샛강에서 걷고 춤추며 낭독합니다.


<모집 요강> 

■ 운영 기간 : 6월 18일(토) 오후 4~6시 / 7월 2일(토) 오후 4~6시 / 7월 30일(토) 오후 4~6시
                   8월 20일(토) 오후 4~6시 / 9월 3일(토) 

■ 참가신청 및 문의 : [email protected] (이메일로 참여자 정보를 알려주세요)
    ※ 이 프로그램은 샛강놀자 시민참여단 "도시의 노마드"팀이 운영하는 프로그램 입니다.
 
28773_165171978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