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날] “한강과 함께사는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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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coophangang 등록일2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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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조은미 공동대표
생태계 보호 활동 및 문화콘텐츠 활용한 시민참여 프로그램 진행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시민 위한 플랫폼 될 것”

“한강을 따라서 깃들어 사는 사람들과 동·식물이 연결되도록 하고 싶어요.”

지난 2018년 8월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이하 한강조합)이 출범했다. 발기인 수 300여명으로 시작한 한강조합은 현재 460여명의 조합원이 활동중이다. 영등포구에 본사를 두고, 고양시와 여주시에 지부도 개설했다. 조은미 공동대표는 “한강의 생태를 복원하고 문화를 만들어서 시민들에게 강과 관련된 행복한 경험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6월 5일 '환경의 날'을 약 일주일 앞둔 지난달 31일, 여의도 샛강생태공원방문자센터에서 조은미 공동대표를 만났다. 그는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한강조합의 취지에 공감하고 참여해 주셔서 잘 하고 있는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조은미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공동대표조은미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공동대표

한강에서 뭘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요?

“처음에는 한강에서 뭘 하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었을 거예요.(웃음)”

조은미 대표는 “말로만 설명하는게 아니라 시민들이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공감을 얻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강조합은 생태와 문화, 환경과 문화에 집중해 사업을 진행한다. 사업 방향은 ▲강과 하천의 생태계 보호 ▲강과 관련된 문화를 만드는 사업 등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특히 강과 하천의 생태계 보호를 위한 '여의도 샛강공원'을 위탁운영하고 있다. 공원에서 여러 기업이나 단체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일산 장항동에 위치한 한강하구 장항습지에서 환경 및 생태계 정화 활동도 진행한다. 조 대표는 “생태계 교란종을 제거하거나, 생태계 모니터링, 부유 쓰레기를 수거하는 활동을 주로 한다”고 말했다.

‘강 문화’에 대한 연구 용역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미 몇 차례에 걸쳐 강의 고유성, 장소성을 구현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했다. 지난해 부터는 '아르코 기후시민 3.5 사업'을 통해 샛강이나 한강 상류지역인 여주, 남한강 등에서 기후캠프투어를 하고 있다.

또한 한강 다리 밑에 스크린을 걸고 진행하는 영화제 ‘한강 유람 극장’도 연다. 교육, 행사, 축제 등을 강(江)이라는 특수한 곳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한강조합의 이같은 프로그램은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강조합은 ‘플랫폼’이 되려고 해요.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거죠. 꼭 기업만이 아니라 단체나 동아리 등 원하는 사람 누구나 꿈을 펼치고,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어요. 일종의 ‘판’을 깔아주는 거죠.”(웃음)

올해 3월 진행한 하천 대청소. /출처=사회적협동조합 한강 홈페이지올해 3월 진행한 하천 대청소. /출처=사회적협동조합 한강 홈페이지

“텀블러 들고 다니는 거 정말 매력적인 일이죠”

“환경을 위해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게 굉장히 핫하고, 매력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는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정말 좋은 일이죠.”

코로나19 이후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에서도 그린뉴딜 등 환경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조은미 대표는 “선언적인 내용을 넘어 실제적으로 현장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체나 기업의) 환경활동을 보면 ‘탄소중립’, ‘기후대응’ 등을 주제로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중복적인 부분이 많은 경우가 있다”며 보다 실천적인 내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에코백 등 기념품을 나눠주는 것 조차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한강조합 역시 환경 이슈에 책임있는 대응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한번 사용한 장갑을 빨아서 사용하고, 물을 마실 때도 직접 들고온 텀블러 등을 사용한다.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나무를 심어 숲을 만드는 등 사소한 것부터 차근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환경을 위한게 결코 어려운게 아니에요. 일상에서 고기를 먹는 것을 줄이려는 노력, 텀블러를 사용하는것들도 굉장히 의미있는 실천이에요”

2019년 12월 진행한 여의샛강숲 가꾸기 자원봉사 현장./ 출처=사회적협동조합 한강 홈페이지2019년 12월 진행한 여의샛강숲 가꾸기 자원봉사 현장./ 출처=사회적협동조합 한강 홈페이지

"사회에 작은 변화 주고 싶어요"

조미 대표에게 한강조합의 목표를 묻자 “사회에 작은 변화를 주고 싶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매년 슬로건을 정하는데 올해는 ‘웃음과 공감으로 흘러라 한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이후 웃음과 공감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며 "우리가 무슨 일을 하건 모든 사람들에게, 특히 취약계층들에게 관심을 보내고 조건없이 공감하고 환대하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즐겁고, 재미있는 활동을 하면서 ‘아 저런 것도 할 수 있고, 해도 되는구나’ 라는 모델을 만들고 싶어요.”(웃음)


원본기사 : https://www.eroun.net/news/articleView.html?idxno=24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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