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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씨의 한강편지 354 💌 희망은 한 마리 새

2026-06-11
조회수 112
한강애인 선생님들께. 바야흐로 초여름에 접어들었네요. 겨우 일주일 남짓이지만 저는 유럽을 다녀오느라 이

은미씨의 한강편지 354 💌 희망은 한 마리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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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을 위해 성당에 가는 사람들.

희망은 한 마리 새 

영혼 위에 걸터앉아 -

가사 없는 곡조를 노래하며 

그칠 줄을 모른다 

Hope is the thing with feathers -

That perches in the soul -

And sings the tune without the words -

And never stops - at all –

(장영희 선생님이 번역하신 에밀리 디킨슨 시 부분)

한강애인 선생님들께

바야흐로 초여름에 접어들었네요

겨우 일주일 남짓이지만 저는 유럽을 다녀오느라 이곳 한국에서의 시간 흐름을 잠시 놓친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그곳은 쨍한 햇살이 너울대는 한없이 맑은 지중해의 하늘과 바다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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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부러 짬을 내어 아침과 밤에 각각 30분 달리기를 했습니다여행 중에 더욱 둔중해진 몸도 가볍게 하고 싶었고무엇보다 일상으로 잘 돌아오고 싶었거든요아침에 뛸 때는 모감주나무 꽃이 한창 피고 있는 게 눈에 들어왔습니다곧 능소화도 피겠구나 생각했어요. (테살로니키 어느 좁은 골목에서도 능소화를 봤어요반갑더군요.) 

요즘 제 마음에 떠오르는 단어는 희망입니다평소에는 잘 생각하지 않는데이번에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니 유독 붙들게 됩니다희망이 떠오른 계기는 성동희망나눔 때문이었어요

우리 한강조합 중랑천에 3년째 우중가 선생님들을 파견해주고 계신 기관이 성동희망나눔입니다여섯 분의 선생님들이 노인일자리로 일하실 수 있게 해주셨지요우중가가 중랑천에서 얼마나 헌신과 열정을 쏟고 있는지는 벌써 여러 번 말씀드린 적이 있지요그런 기관에서 지난 달에 연락을 해왔습니다기부금으로 작은 숲을 만들어줄 수 있는지 물어보더군요

기부금은 희망봄나비 상점을 운영하여 한 푼 두 푼 모은 수익금이었습니다좋은 일에 쓰이길 바라며 수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보탠 기금이지요어제 화요일에 성동희망나눔 이일순 대표님을 비롯한 관계자들 그리고 우중가 선생님들이 전부 오신 가운데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습니다우중가 선생님들은 한 분씩 말씀을 하셨는데춥고 황량하던 중랑천에서 처음 시작할 때는 막막했는데 이제는 보람이 크다고 하시더군요로맨 님은 자신이 환경운동가가 다 되었다며 웃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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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마음을 담아, 숲의 이름은 "우중가 희망나눔숲"이 되었다.

성동희망나눔의 기부금을 받으며 희망이 이토록 생생하게 손안에 잡히기도 하는 것이구나 깨닫습니다손길과 손길마음과 마음이 이어지고 전해져 구체적 희망과 기적이 되는가 봅니다바자회를 열었을 때 음료 한 잔작은 물품 하나라도 사주며 좋은 데 쓰라고 해주신 시민들그 마음을 모아 한강에 보내주셨고그 돈으로 우중가 선생님들이 손수 숲을 만들기로 했습니다할머니 할아버지가 만드는 그 작은 숲에 손주 같은 어린이들이 와서 놀 수 있기를 바라며 만드신다고 합니다

이렇게 희망은 멀리 있는 무지개가 아니라 우리가 심을 어린 나무세상에 처음으로 돋아날 작은 잎사귀와 꽃그 꽃이 불러들일 나비 같은 것일수도 있겠습니다


필록세니아(Philoxenia, Φιλοξενί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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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모임에 초대받다.

사이프러스와 그리스 여행을 다니며 필록세니아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습니다저를 여행에 초대한 사이프러스 여인 조지아에게 물었거든요왜 이렇게까지 저를 환대해주냐고 말이죠

여행기간 동안 조지아는 자신의 집을 내주고엄마애인절친한 친구남동생과 그 가족직장동료들이웃들동호회 사람들 등등 그의 삶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그 안으로 초대했습니다처음 만난 친구인데도 마치 오랜 친구나 가족처럼 대해주었습니다뿐만 아니라 모든 여행 경비를 다 내주었는데식사 한끼라도 제가 내려고 하면 정색하며 나무랐습니다

그리스 테살로니키 여행에 동행하고 내내 렌트가 운전을 맡았던 남동생 앙겔로스가 필록세니아’ 단어를 설명해줬습니다. ‘사랑’ 또는 친구를 뜻하는 ‘Philo’나그네를 뜻하는 ‘Xenos’가 합쳐진 단어라고 하네요그래서 낯선 사람을 친구처럼 대하는 마음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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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손님을 위해 빵을 구운 조지아 엄마.

고대 그리스 신화 시절부터 이방인에 대한 환대는 성스러운 의무로 여겨졌다고 합니다그렇게 듣고 보니올림포스의 신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지상을 내려와서 누군가의 집을 방문하는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나그네를 공경하는 것이 신을 공경하는 일이라고 믿어온 전통이 있는 것이죠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지금은 고대 그리스 시절로부터 2천년도 더 지났는데 말입니다

누구에게나 돈은 귀중할 겁니다그런 돈을 타인을 위해 쓴다는 것은 마음을 내어주는 일이지요타인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잘 되길 바라는 마음응원하는 마음

오늘은 여성환경연대 후원행사가 있어 다녀왔습니다물론 기부금을 냈습니다내일은 또 서울환경연합 후원행사가 있는데 거기에 가서도 돈을 낼 겁니다평소 남들 밥 사주는 걸 좋아하고먹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 저는 여기저기 많이 기부할 형편은 아닙니다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단체들에게는 기부금을 냅니다제가 다 못하는 일들우리 사회를 다만 조금이라도 좋게 만들려고 수고하는 단체들이니까요

여성환경연대 27주년도 다시금 축하합니다앞으로 더 번창하시길

돈을 조금 더 아껴서 더 많은 단체들에게 기부하고픈 마음입니다물론 그 단체 중에 으뜸은 저에게는 한강조합이지요

이번 달에도 새로이 한강조합에 후원을 약속하신 분들이 계십니다이게 쉬운 일이 아님을 알기에 참 고맙습니다그 돈으로 조금씩 더 희망을 일궈보겠습니다

평안하시길 바라며 

2026.06.10

한강 드림 


프로그램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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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후원자 명단
💚 동행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정기 후원]
(주)렛그린 강고운 강기원 강명구 강성만 강원재 강찬병 강채현 강태환 강혜인 경규명 경민약국 고건순 고대현 고수경 고재민 공정미 곽나영 곽노진 곽성은 곽정난 곽정숙 곽진영 구다은 구도완 구소윤 권남희 권대희 권명애 권재순 권종화 권태선 금미연 기경석 김건한 김경숙 김규원 김기영 김달수 김동언 김명숙 김명신 김문자 김미정 김미현 김민영 김민우 김민지 김범묵 김병선 김보영 김상기 김석환 김선영 김성준 김성진 김수영 김수종 김순자 김승순 김안나 김양경 김영 김영경 김영민 김영숙 김예진 김완구 김용덕 김용수 김용진 김용찬 김유진 김율립 김은경 김은규 김은미 김인경 김인봉 김인희 김일선 김자경 김재현 김재홍 김정순 김종연 김종훈 김주철 김지연 김지우 김지환 김진숙 김진하 김진형 김진희 김창영 김채영 김철기 김해숙 김향미 김향희 김현섭 김현수 김현영 김혜현 김홍재 김효근 김희 나언성 나정희 나종민 나희덕 남광우 남윤숙 남윤희 노진철 노태성 노희철 류일형 마용운 명재성 명정화 문상원 문순심 문옥자 민경훈 민권식 민난주 민병권 민병근 민선희 박경만 박경화 박광선 박근용 박기철 박덕진 박동학 박미경 박미정 박배균 박비호 박산들 박산하 박상은 박선하 박선후 박성주 박성희 박소영 박수정 박애란 박은영 박이사벨 박재원 박종학 박종호 박주현 박지영 박찬수 박찬희 박창식 박평수 박향미 박현경 박현숙 박현진 박혜영 배은덕 배장원 배점태 배정우 배지혜 백광현 백명수 백미선 백미향 백소영 백윤미 백은희 법무법인 한울 변민숙 생태미식연구소 서광석 서광옥 서미윤 서민자(여진) 석락희 성무성 성장현 성준규 손권 손기철 손미숙 손병수 손영미 송경용 송솔이 송예진 송은희 송주현 숨빛청파교회 신동학 신동훈 신석원 신용수 신재은 신향희 신현숙 신혜양 심봉섭 심은영 심재훈 아름다운 성형외과 안경선 안동희 안상모 안숙희 안영미 안인숙 안재홍 안정호 안정화 안정희 양경모 양금자 양승윤 양지특허법률사무소 양충모 양해경 어성준 엄수경 엄은희 연제헌 염경덕 염주민 염형철 오미화 오수길 오인옥 오창길 오희숙 온수진 우현진 원경희 원동업 원미영 유가영 유권무 유영아 유웅 유재경 유재민 유현영 유현종 유형식 육현표 윤부현 윤승미 윤영희 윤유선 윤주옥 윤창원 이강인 이강택 이경화 이경희 이고은 이관종 이규철 이남순 이로울 이명래 이명순 이미란 이민선 이병열 이보현 이상명 이상범 이상수 이상영 이상원 이상은 이상헌 이상호 이상희 이서연 이성순 이성은 이수빈 이수용 이수진 이숙희 이승규 이승연 이안나 이연경 이영원 이영자 이왕용 이용태 이원락 이유정 이유지 이유진 이은선 이은희 이의진 이인현 이재권 이재용 이재은 이재학 이정든 이정미 이정민 이정심 이정원 이정윤 이정은 이정희 이종훈 이지숙 이지우 이진 이진미 이진이 이찬희 이창국 이창훈 이철수 이태화 이한진 이혜원 이효미 이효정 이희석 이희예 임계훈 임나혜숙 임미연 임선양 임설희 임윤정 임은현 임재혁 장경진 장덕상 장소란 장영탁 전금화 전민용 전영화 전주경 전하나 전환주 정광녀 정길화 정명희 정미나 정상용 정석 정성문 정성후 정소연 정수현 정양희 정연경 정영원 정용숙 정용원 정원락 정의수 정지만 정지환 정하진 정혜숙 정혜진 정흥락 정희걸 정희규 정희정 조경원 조경환 조민수 조성도 조성훈 조수정 조예진 조윤경 조은덕 조은미 조은민 조은애 조은철 조은희 조정선 조현욱 조현철 조혜진 조호진 조희경 주원섭 지용주 진정래 차봉숙 차재학 최병언 최봉철 최승환 최시영 최윤주 최은정 최정연 최정해 최정희 최종인 최진우 최진화 최충식 최한수 최한울 최현식 최혜영 최희영 표정옥 피진희 하정심 한경구 한경수 한나 한새롬 한석찬 한석호 한성은 한지은 한지혁 한창희 함정희 허돈 홍기현 홍미경 홍영선 홍효정 황경희 황수현 황승탁 황영심 황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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