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편지

매일매일 한강조합에는 무슨 일이?
한강조합의 다양한 소식을 매주 이메일을 통해 받아보세요.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은미씨의 한강편지 360 💌 강 구비를 돌면 보이는

2026-07-23
조회수 90
비가 많이 내리죠. 무탈하게 잘 지내시는지요? 모쪼록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요.

은미씨의 한강편지 360 💌 강 구비를 돌면 보이는

28773_3506198_1784762129251066516.jpg
중랑천의 홍수와 새들. ⓒ이영원

비가 많이 내리죠

무탈하게 잘 지내시는지요모쪼록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요

오늘은 어쩌다 보니 병원을 두 군데 돌았어요새벽에 일어나 고양이들 밥을 챙겨 준 다음 아산병원을 다녀왔어요별일은 아니랍니다반년마다 하는 건강 체크를 하러 갔어요작년부터 운동량을 늘린 터라 저는 더 활력이 넘치죠하지만 대기하는 동안병원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환자들을 보면 애잔한 마음이 들어요환자복을 입거나 이동침대에 누운 분을 보면 한 때 같은 처지였던 제 자신도 오버랩 되기도 하고보호자의 손에 의지하여 불안한 걸음을 내딛는 환자의 모습에 연민이 들기도 하죠특히 늙고 여윈 어머니 아버지들을 보면 자꾸만 눈길이 머물러요

검사를 잘 마치고참새 방앗간 같은 베이커리에 들렀어요. (결단코 제가 먹고 싶어서는 아니랍니다!) 수북이 쌓인 빵들을 보면 좋아하는 이들에게 사주고 싶거든요진열된 빵들을 몇 번 돌아보며 정순 큰어머니에게 파운드케익을 가져다 드릴까명숙 샘에게 맘모스 빵을 사다드릴까그도 아니면 골고루 사서 사무실에 들를까… 고심하다가 그냥 블루베리 베이글 하나마늘빵 한 봉지만 샀어요. (블루베리 베이글은 제가 커피에 곁들여 먹었어요마늘빵 한 봉지는 남았어요.) 

낮에는 여의도성모병원에 들렀어요은사님이신 키스터 신부님이 입원해 계시거든요며칠 사이 두 번이나 들렀어요하지만 직접 뵙지는 못했죠면회가 까다롭기도 하고 환자가 직접 내려와야 하는 시스템이거든요신부님이 원하시는 사과와 몇몇 물건들을 겨우 배달했죠

어쩌다 입원하게 되셨는지 처음엔 정확히 말씀하지 않았어요처음엔 그냥 바이러스 같은 것염증 조금 있어요하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거든요하지만 넘어지셔서 다친 걸 나중에 알았어요비가 자주 내렸으니까미끄러워 넘어졌을 거라고 짐작했어요신부님갈릭 브레드 어때요드실래요저는 아침에 산 빵봉지도 전하려고 전화했어요하지만 우리 신부님은 원하는 것원하지 않는 것아주 분명하죠아뇨나는 그것 먹지 않아요

강 구비를 돌면 보이는 풍경 

28773_3506198_1784762348760963273.jpg
김제 워크숍에서 공석기 교수.

어제도 서울에는 비가 내렸죠저는 하루 일정으로 김제와 새만금 고군산도를 다녀왔어요서울대 아시아연구소와 함께 하는 연구 프로젝트에 발을 걸치고 있거든요사당역에서 출발할 때는 장대비가 쏟아졌지만 김제에 도착했을 때가 뜨끈한 햇살이 붉은 백일홍 위로 쏟아지더군요.

김제 워크숍에서는 서로 근황을 나누고 최근 연구나 활동을 공유했어요우리 한강은 지난 지방 선거 이후 방향 점검과 새로운 모색을 하고 있고마침 내일에는 전 활동가들이 모여서 중간 평가와 계획 워크숍을 해요김제에서 저는 이런 취지의 말을 했어요

이번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의 재선은 예상치 못한 결과였습니다솔직히 낙담했어요왜냐하면 샛강의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없어졌다고 보았으니까요또한 그는 전임 시장 흔적을 지우고 시민사회를 싫어하는 기조를 유지하고그레이트 한강도 계속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그렇다면 한강의 자연성회복을 다만 얼마라도 하고 싶고한강에서 강문화와 시민공동체를 꽃피우고 싶은 한강조합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저희는 이사회를 비롯한 구성원들과 진지한 토론을 거듭했어요

여러 고민 끝에 저희 결론은 한강을 떠나자! (웃음세상에는 강이 많으니 서울시 한강 말고 다른 데서 놀자그런 것이었답니다그리고 무엇보다도 특정 정치인 때문에 제 삶이 불행한 것은 원치 않아요저도 이제 50대 중반이 되었어요즐거운 일 하고좋은 사람들과 지내기에도 시간이 부족하잖아요그래서 대통령이 누구냐시장이 누구냐 그런 것들로 제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들고 싶지 않습니다원래 한강조합은 뭘 하고 싶었나 다시 돌아보고새로운 활동도 구상합니다그 중에 하나가 서부개척단인데홍제천이나 안양천 같은 데서 해볼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해보고 있어요.” 

28773_3506198_1784762253240406165.jpg
고군산도 해넘이.

이 편지를 쓰고 있는 지금오세훈 시장의 재판 결과를 듣습니다저 역시 이 재판의 끝에 어떤 일들이 생길지 궁금합니다하지만 한편으로 조금 달관한 마음도 있습니다내가 할 수 없는 외부의 일들에 애면글면 하지 말고할 수 있는 일을 하자그리고 기분 좋은 일들을 하자

다정하게, 강마을 사람들과 

일석이조

도랑 치고 가재 잡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마당 쓸고 동전 줍고의 

혜택을 보는 (중략

한강조합의 프로그램은

언제나 엄지척입니다.

 

꾀꼬리도 매미도

풀벌레도 신나게 화음을 맞춰 노래해주고

습하고 더울 줄 알았던

강변바람은

첫사랑보다 더 시원하고

다정합니다

(박경화 샛강시민 대표님의 강마을 워크숍 후기 부분 인용

28773_3506198_1784762446033299551.jpg

며칠 전에는 홍제천에서 수 년째 열심히 활동하시는 홍제천 실천단 분들을 만났습니다같이 천변을 걷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죠오늘은 양평 갈산공원에서는 7개 강마을 사람들이 모여 워크숍을 했다고 해요서로의 경험도 나누고수달놀이터도 구경하고 카약도 타고 또 맛있는 음식도 먹었더라고요. (아이고 부러워라. ^^) 

28773_3506198_1784762423218299973.jpg
염키호테는 로시난테가 아닌 카약에 올랐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강마을 사람들과 다정하게 살아갑니다

평안하시길 빌며

2026.07.22 

한강 드림


프로그램 안내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Office. 02-6956-0596/ 010-9837-0825

후원 계좌: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우리은행 1005-903-602443


수신거부 Unsubscribe
homepage2-snsA.pngfacebook-snsA.pngblog-snsA.pnginstagram-snsA.pngchannel-snsA.png

한강 편지를 전하는 우체부가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