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강지기님들께, 저는 지금 지중해의 사이프러스 섬에 와있습니다. 맑고 쾌청한 하늘과 쨍한 햇살, 그리고 은미씨의 한강편지 353 💌 축하해요 샛강시민 1주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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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강지기님들께, 저는 지금 지중해의 사이프러스 섬에 와있습니다. 맑고 쾌청한 하늘과 쨍한 햇살, 그리고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와 푸르른 올리브 나무, 야트막한 능선의 산과 들판이 있는 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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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잠시 머물면서도 샛강 소식을 매일 듣습니다. 텃논 인근 강물에서 가물치가 뛰어오르고 자라가 유유하게 돌아다니는 모습을 봅니다. 모내기를 했던 텃논의 벼가 자리를 잡아 푸릇푸릇 잘 자라는 모습과 샛강의 해넘이와 노을을 봅니다. 여울소리 노래패는 1주년 축하공연 준비로 연습이 한창이고, 낭독모임이 줌파 라히리 소설 ‘저지대’를 읽어 내려가는 걸 듣습니다. 곁에서 만나는 왜가리를 보며 올 봄에 그 뽕나무에서 사랑을 받으며 자란 청년 왜가리인지 (샛강가리, 다시가리, 우리가리, 함께가리 중 한 마리?) 궁금해하기도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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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하죠. 살아가는 일이 그런 것 같습니다. 어떤 일이든 양면이 있기도 하고,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이 따라오기도 하니 겸손하고 진실되게 살아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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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 우리 한강조합이 샛강 위탁에서 탈락했을 때 충격과 아픔,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샛강의 구석구석에 애정을 쏟았고, 무수한 땀을 흘렸고, 거기서 만난 생명들과 사람들과의 관계가 언제나 오래도록 이어질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으니까요. 몇 년은 된 것 같은 1년의 시간 동안 샛강에서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가장 놀랍고 경이로운 건 ‘샛강시민’의 발견입니다. 한강의 위기가 아니었다면 결코 알 수도 없고, 만나기도 어려운 샛강지기님들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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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조합이 느슨하게 만들었던 울타리 속에서 샛강 주민으로 재미있게 지내던 분들이 스스로 변하셨습니다. 한강조합이 없다고 해서 ‘샛강 디아스포라’가 되어 떠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샛강이 이미 삶의 일부분이었기 때문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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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트 같았던 샛강센터가 없어도 샛강에서 잘 살아오셨습니다. 눈이 내리는 겨울에도 새들의 밥을 준비해서 먹이고, 봄과 여름에는 여의교 아래 꽃을 심어 가꾸고, 가시박과 환삼덩굴을 정리하고, 가을에는 벼를 수확하고, 또 지난 번에는 모내기도 했지요. 교회나 카페, 단체 사무실 같은 곳을 빌려서 책을 읽고, 노래를 부르고, 또 바느질을 했습니다. 샛강 안에 있든 샛강 밖에 있든 ‘샛강지기’ ‘샛강시민’이라는 이름으로 여러분은 한가족이었습니다. 이 대가족에는 왜가리와 수달과 버드나무와 뽕나무와 두물머리 오리부부와 가물치와 잉어와 맹꽁이와 흰뺨검둥오리까지 다 함께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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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가장 푸른 날에 진행된 샛강시민 창립대회. ⓒ샛강시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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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강시민 여러분들 뵐 때마다 연대와 협력 그리고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즐겁게 활동하시는 부분을 보고 저도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1주년 너무 축하드리고요. 사랑을 나누는 활동이 단순히 사람과 사람 사이뿐만 아니라 생태 그리고… 존재와 존재에 대한 존중과 사랑으로 이어지는 샛강시민의 활동! 앞으로도 계속 응원드립니다. 축하드려요.” (이명희/‘임팩트 네트워크’ 역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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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 생각해 보면은 저희가 이렇게 공릉천에 와서 집중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샛강시민들께서 샛강을 잘 지켜 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놀랍습니다. 볼 때마다. 어떻게 이렇게 즐겁게 그리고 밝게 지치지 않고 활동하시는지 놀라운데요. (중략) 1년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요. 그리고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함께 우리의 강을 가꾸는 일을 계속 손 꼭 잡고 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염형철/한강조합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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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금강을 거점으로 강과 사람이 어울리는 강에서 배움이 일어나는 일을 하고 있는 금강생태문화 연구소 최수경입니다. 강과 사람이 어울리는 금강 트레킹을 오랫동안 하면서 제가 터득한 것은 스승으로서의 강, 친구로서의 강, 그리고 친구를 만들어 주는 강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샛강을 알게 된 것도 강을 통한 인연이었는데요. 샛강에서도 역시 강은 이렇게 친구를 만들어 주고 무한한 가르침을 주고 또 우리의 친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샛강 시민들은 씩씩하고 자발적이고 큰 사랑이 있어요. 지금까지 1년처럼 더 씩씩하게 샘솟듯이 큰 사랑으로 거듭나시기 바랍니다. 샛강 창립 1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최수경/금강생태문화연구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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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금 손녀들 보러 파리에 나와 있는 김영입니다. 오랫만에 샛강시민 벗님들께 인사드립니다. 며칠 전 이곳 세느강을 산책하다가 구름이 떠 있는 하늘을 보며 우리들은 모두 같은 하늘지붕 아래 살고 있는 지구별 가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힘을 모아 생태적 자연으로 가꾸는 한강이나 2024년 파리올림픽 때 수영경기를 할 정도로 깨끗해진 세느강을 가꾸는 일은 모두 이 지구별을 지키는 일일 것입니다. 앞으로도 오래도록 우리 샛강시민들이 이웃과 연대하고 자연과 벗하는 멋진 활동을 꾸준히 해 나가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김영/민주사회를 위한 지식인 종교인 네트워크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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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강과 함께 즐기고 샛강에서 배우고 샛강을 가꾸는 구슬붕이 김정순 왜가리 할머니와 동거동락하며 한집에 사는 저는 왜가리 할아버지 구연찬입니다. 샛강시민 창립 1주년을 축하합니다. 샛강시민 응원합니다.” (구연찬 / 왜가리 할아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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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강시민 창립 1주년을 맞아 멀리 프랑스에서부터 금강에서까지 곳곳에서 전해오는 축하의 인사를 접합니다. 이토록 서로 감사하고, 이토록 서로 기뻐하는 공동체는 일찍이 본 적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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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강의 하루하루가 경이로운 날들입니다. 샛강시민 창립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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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과 축하를 담아 2026.06.04 샛강시민의 친구 한강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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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씨의 한강편지 353 💌 축하해요 샛강시민 1주년
샛강지기님들께,
저는 지금 지중해의 사이프러스 섬에 와있습니다. 맑고 쾌청한 하늘과 쨍한 햇살, 그리고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와 푸르른 올리브 나무, 야트막한 능선의 산과 들판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 잠시 머물면서도 샛강 소식을 매일 듣습니다. 텃논 인근 강물에서 가물치가 뛰어오르고 자라가 유유하게 돌아다니는 모습을 봅니다. 모내기를 했던 텃논의 벼가 자리를 잡아 푸릇푸릇 잘 자라는 모습과 샛강의 해넘이와 노을을 봅니다. 여울소리 노래패는 1주년 축하공연 준비로 연습이 한창이고, 낭독모임이 줌파 라히리 소설 ‘저지대’를 읽어 내려가는 걸 듣습니다. 곁에서 만나는 왜가리를 보며 올 봄에 그 뽕나무에서 사랑을 받으며 자란 청년 왜가리인지 (샛강가리, 다시가리, 우리가리, 함께가리 중 한 마리?) 궁금해하기도 하죠.
# 샛강사 새옹지마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하죠. 살아가는 일이 그런 것 같습니다. 어떤 일이든 양면이 있기도 하고,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이 따라오기도 하니 겸손하고 진실되게 살아야겠습니다.
작년 봄 우리 한강조합이 샛강 위탁에서 탈락했을 때 충격과 아픔,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샛강의 구석구석에 애정을 쏟았고, 무수한 땀을 흘렸고, 거기서 만난 생명들과 사람들과의 관계가 언제나 오래도록 이어질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으니까요. 몇 년은 된 것 같은 1년의 시간 동안 샛강에서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가장 놀랍고 경이로운 건 ‘샛강시민’의 발견입니다. 한강의 위기가 아니었다면 결코 알 수도 없고, 만나기도 어려운 샛강지기님들이죠.
한강조합이 느슨하게 만들었던 울타리 속에서 샛강 주민으로 재미있게 지내던 분들이 스스로 변하셨습니다. 한강조합이 없다고 해서 ‘샛강 디아스포라’가 되어 떠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샛강이 이미 삶의 일부분이었기 때문이죠.
아지트 같았던 샛강센터가 없어도 샛강에서 잘 살아오셨습니다. 눈이 내리는 겨울에도 새들의 밥을 준비해서 먹이고, 봄과 여름에는 여의교 아래 꽃을 심어 가꾸고, 가시박과 환삼덩굴을 정리하고, 가을에는 벼를 수확하고, 또 지난 번에는 모내기도 했지요. 교회나 카페, 단체 사무실 같은 곳을 빌려서 책을 읽고, 노래를 부르고, 또 바느질을 했습니다. 샛강 안에 있든 샛강 밖에 있든 ‘샛강지기’ ‘샛강시민’이라는 이름으로 여러분은 한가족이었습니다. 이 대가족에는 왜가리와 수달과 버드나무와 뽕나무와 두물머리 오리부부와 가물치와 잉어와 맹꽁이와 흰뺨검둥오리까지 다 함께이기도 합니다.
# 축복과 감사의 시간
“샛강시민 여러분들 뵐 때마다 연대와 협력 그리고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즐겁게 활동하시는 부분을 보고 저도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1주년 너무 축하드리고요.
사랑을 나누는 활동이 단순히 사람과 사람 사이뿐만 아니라 생태 그리고… 존재와 존재에 대한 존중과 사랑으로 이어지는 샛강시민의 활동! 앞으로도 계속 응원드립니다. 축하드려요.”
(이명희/‘임팩트 네트워크’ 역자)
“달리 생각해 보면은 저희가 이렇게 공릉천에 와서 집중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샛강시민들께서 샛강을 잘 지켜 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놀랍습니다. 볼 때마다. 어떻게 이렇게 즐겁게 그리고 밝게 지치지 않고 활동하시는지 놀라운데요. (중략)
1년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요. 그리고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함께 우리의 강을 가꾸는 일을 계속 손 꼭 잡고 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염형철/한강조합 대표)
“안녕하세요. 저는 금강을 거점으로 강과 사람이 어울리는 강에서 배움이 일어나는 일을 하고 있는 금강생태문화 연구소 최수경입니다. 강과 사람이 어울리는 금강 트레킹을 오랫동안 하면서 제가 터득한 것은 스승으로서의 강, 친구로서의 강, 그리고 친구를 만들어 주는 강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샛강을 알게 된 것도 강을 통한 인연이었는데요. 샛강에서도 역시 강은 이렇게 친구를 만들어 주고 무한한 가르침을 주고 또 우리의 친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샛강 시민들은 씩씩하고 자발적이고 큰 사랑이 있어요. 지금까지 1년처럼 더 씩씩하게 샘솟듯이 큰 사랑으로 거듭나시기 바랍니다. 샛강 창립 1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최수경/금강생태문화연구소장)
“안녕하세요. 자금 손녀들 보러 파리에 나와 있는 김영입니다. 오랫만에 샛강시민 벗님들께 인사드립니다. 며칠 전 이곳 세느강을 산책하다가 구름이 떠 있는 하늘을 보며 우리들은 모두 같은 하늘지붕 아래 살고 있는 지구별 가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힘을 모아 생태적 자연으로 가꾸는 한강이나 2024년 파리올림픽 때 수영경기를 할 정도로 깨끗해진 세느강을 가꾸는 일은 모두 이 지구별을 지키는 일일 것입니다. 앞으로도 오래도록 우리 샛강시민들이 이웃과 연대하고 자연과 벗하는 멋진 활동을 꾸준히 해 나가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김영/민주사회를 위한 지식인 종교인 네트워크 대표)
“샛강과 함께 즐기고
샛강에서 배우고
샛강을 가꾸는
구슬붕이 김정순 왜가리 할머니와
동거동락하며 한집에 사는 저는
왜가리 할아버지 구연찬입니다.
샛강시민 창립 1주년을 축하합니다.
샛강시민 응원합니다.”
(구연찬 / 왜가리 할아버지)
샛강시민 창립 1주년을 맞아 멀리 프랑스에서부터 금강에서까지 곳곳에서 전해오는 축하의 인사를 접합니다. 이토록 서로 감사하고, 이토록 서로 기뻐하는 공동체는 일찍이 본 적이 없습니다.
샛강의 하루하루가 경이로운 날들입니다.
샛강시민 창립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해요.
우정과 축하를 담아
2026.06.04
샛강시민의 친구 한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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