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편지

매일매일 한강조합에는 무슨 일이?
한강조합의 다양한 소식을 매주 이메일을 통해 받아보세요.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은미씨의 한강편지 311_존경하는 재판장님께

2025-08-14
조회수 325
존경하는 재판장님께, 어제 저에게 오세훈 시장이 제기한 명도소송 소장이 도착했습니다. 여의샛강생태체험관 건

은미씨의 한강편지 311_존경하는 재판장님께 

샛강선셋투어 진행하는 정지환 위원장

소장 : 건물인도 청구의 소 

원고 : 서울특별시 대표자 시장 오세훈 

피고 :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대표자 조은미 

청구취지 : 피고는 원고에게 별지목록 부동산을 명도하라

존경하는 재판장님께

어제 저에게 오세훈 시장이 제기한 명도소송 소장이 도착했습니다여의샛강생태체험관 건물을 인도하라는 소송입니다

 

우편으로 배달된 두툼한 소장 뭉치를 보니 실로 참담합니다샛강을 떠난 지가 6월 하순입니다한강이 쓰던 공간을 정리하고 청소하고 트럭으로 몇 차례 짐을 날랐습니다제가 가끔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오갈 뿐 한강 활동가들은 이제 걸음도 하지 않습니다평범한 시민으로서 갈 수 있는데도 마음이 아플 것 같아서 갈 수 없다고 합니다

 

샛강에서 일하던 활동가들은 한동안 서울의 다른 한강변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새로운 일을 도모하기도 했습니다그러나 서울시 공무원들은 한강조합을 무슨 블랙리스트에라도 올렸는지 그마저도 중단하라고 통보했습니다폭염 속에서도 쉬지 않고 가시박을 제거하고 쓰레기를 치워내던 샛강 활동가들에게는 이것이 두번째 상처가 되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각고의 노력 끝에 파주시 환경통합센터 민간위탁을 받게 되었습니다이제 과거 샛강팀은 임팩트팀으로 이름을 바꾸어 파주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환경교육탄소중립유아기후환경교육이라는 세 가지 큰 과업을 해내야 하기에 준비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일에 매진하다 보니 샛강에서 겪었던 여러 아픔과 고통도 이제 먼 옛날의 일처럼 느껴집니다아니어쩌면 그 상처가 너무나 컸기에 애써 지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8월 13일 받은 서울시의 명도소송 문서

존경하는 재판장님

오세훈시장이더 정확히는 그의 의중을 따르는 박진영 미래한강본부장이 저에게 샛강센터를 넘기라고 비싼 변호사를 선임하여 소송을 했습니다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샛강에서 이미 쫓아낸 시민단체에게 건물을 내놓으라고 소송을 건 것입니다아무리 생각해도 내놓을 것이 없는데 왜 그럴까요

 

법원이나 경찰서에서 서류 송달이 오거나 전화가 오면 겁부터 덜컥 납니다책이나 읽으며 평범하게 살아온 제가 법원이나 경찰서에 갈 일이 뭐가 있었겠습니까경찰서에 조사받으러 가거나 재판에 출석하는 일서울시의 억지주장에 반박서면을 쓰는 일까지 밤낮없이 대응하며 나날이 피폐해져 갑니다공권력이라는 것은 무시무시한 것이죠

 

재판장님저들에게 무엇을 넘기라는 것인지 물어봐주실 수 있는지요저희가 아무리 여러 번 공문을 보내도 그들은 절대 대답하지 않습니다그저 법원과 경찰서를 통해서만 공격을 해오고 있을 뿐입니다제가 갖고 있지도 않은 건물을 어떻게 넘겨줄 수 있는지요

 

샛강에 관하여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봅니다샛강에서의 추억과 여전한 사랑이 지금도 가지고 있는 것들이지요추억은 넘길 수 없으니사랑의 마음을 넘겨야 할까요서울시와 이음숲이 저의 사랑을 소중히 다뤄준다면 그마저도 넘기겠습니다하지만 그럴까요가시박과 환삼덩굴에 뒤덮여 힘겨워하는 샛강의 나무와 풀들서식지가 훼손되어 불안해하는 수달들도움을 받지 못하는 뽕나무들… 그들을 위해 근심하고 지켜주고 싶은 마음을 넘겨야 합니까

샛강에서 노는 샛강지기님들 ⓒ.정지환

서울시와 위탁업체 이음숲은 건물을 잘 쓰고 있습니다지난 7 18일에는 돌연 공고문을 붙여 정비공사를 해야겠으니 건물에서 활동하는 시민들은 전부 활동을 중단하고집기들을 반출하라고 붙였습니다공고문을 붙인 다음 날은 1층 정문 바로 옆에 기동순찰대 방을 두 개 만들었습니다제복을 입은 기동순찰대는 두엇씩 센터를 어슬렁거리며 오가는 시민들을 감시합니다

 

급기야 그제 8 12일에 서울시와 이음숲은 샛강시민위원회 대표단을 만났습니다전해듣기로 샛강센터에 있는 물품들을 어떻게 처분할지 논의했으며시민들에게 지금처럼 센터를 자유롭게 써서는 안 되며 나중에 공모를 통해서만 샛강센터에 와서 활동해야 한다고 했답니다

 

애석한 일입니다샛강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시민들에게 자원봉사도 함부로 하지 말라고 하질 않나민원을 넣으면 거짓말로 대답을 하지 않나별다른 프로그램이 없는 시간에 로비 피아노를 치면 이음숲 센터장이 나타나 화를 내지 않나… 이러다가 급기야 안전공사가 시급하다며 다들 나가라고 한답니다돈을 지원해주지 않는데도 돈을 받고 위탁운영을 하는 이음숲보다 더 활발하니 불편한가 봅니다

샛강의 노을 ⓒ.정지환

존경하는 재판장님

우리 한강에게 샛강은 이미 과거입니다눈물을 머금고 그곳을 떠났고샛강시민들이 지켜주시기에 그나마 위안을 얻고 있었습니다그런데 숱하게 거짓말을 하며 샛강시민들까지도 쫓아내려 한 그들은 그게 잘 안 되니 우리에게 샛강 건물을 내놓으라고 합니다

 

재판장님내놓을 것이 없으니 괜찮다고 하지 말아주십시오이미 그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서울시는 우리를 모욕하고 괴롭히기 위하여 이 소송을 제기한 것입니다샛강의 아름다운 자연과 공동체만은 지키고 싶었던 우리를 불법 집단으로 매도하고 명예를 실추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오세훈의 서울시에게 책임을 물어주십시오우리의 잘못이라면 샛강에 대한 사랑이 터무니없이 크다는 것입니다처벌받아야 하는 것은 우리의 진심이 아니라 그들의 거짓입니다

 

간곡히 구하고 바랍니다

2025.08.14

한강 드림 


7월 후원자 명단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정기 후원]

(주) 제드건축사사무소 (주)렛그린 강고운 강기원 강명구 강성권 강성만 강어진 강원재 강은정 강찬병 강채현 강태환 강혜인 경규명 고건순 고대현 고재민 공정미 곽나영 곽노진 곽정난 곽진영 구다은 구도완 구소윤 권남희 권대희 권명애 권태선 권택상 금미연 기경석 김갑중 김건한 김경숙 김규원 김다은 김달수 김도진 김래영 김명숙 김명숙 김명신 김문자 김미정 김미현 김민지 김병선 김보민 김보영 김상기 김석환 김선영 김성준 김성진 김수종 김승순 김시자 김양경 김영 김영경 김영민 김영숙 김예진 김완구 김용덕 김용진 김용찬 김원 김율립 김은경 김은규 김은미 김인봉 김인희 김자경 김재현 김정순 김종연 김종훈 김주철 김지연 김진숙 김진형 김진희 김창영 김채영 김철기 김해경 김해숙 김향미 김향희 김현섭 김현수 김현영 김혜현 김홍재 김효근 김희 김희영 나언성 나정희 나종민 나희덕 남광우 남윤숙 남윤희 남현주 노희철 마용운 명재성 명정화 문상원 문순심 문옥자 민경훈 민권식 민난주 민병권 민병근 민선희 박경만 박경화 박광선 박근용 박미경 박미정 박배균 박비호 박산들 박상은 박석균 박선후 박성주 박성희 박소영 박수정 박수정 박애란 박은영 박이사벨 박재원 박종학 박종호 박주현 박주희 박지혜 박찬희 박창식 박평수 박향미 박현경 박현숙 박현진 박혜영 배은덕 배점태 배정우 백경화 백광현 백나미 백명수 백미선 백미향 백소영 백윤미 백은희 법무법인 한울 변민숙 생태미식연구소 서광석 서광옥 서미윤 석락희 성무성 성장현 성준규 손권 손미숙 손병수 송경용 송솔이 송예진 송은희 송주현 송진이 숨빛청파교회 신동인 신동학 신동훈 신석원 신재은 신향희 신현숙 신혜양 심봉섭 심은영 심재훈 아름다운 성형외과 안경선 안동희 안상모 안숙희 안인숙 안재홍 안정호 안정화 양경모 양금자 양승윤 양지특허법률사무소 양충모 양해경 엄수경 엄은희 여진 연제헌 염경덕 염주민 염형철 오경자 오금님 오미화 오수길 오인옥 오창길 오희숙 온수진 우현진 원경희 원동업 원미영 유권무 유영아 유웅 유현영 유현종 유형식 육현표 윤부현 윤성혜 윤영희 윤유선 윤주옥 윤창원 이강인 이강택 이경순 이경화 이경희 이고은 이규철 이로울 이미란 이병열 이보현 이상명 이상범 이상수 이상영 이상원 이상은 이상헌 이상호 이상희 이서연 이선미 이성순 이수진 이숙희 이승규 이안나 이연경 이연규 이영순 이영원 이왕용 이용태 이원락 이유정 이유정 이유지 이유진 이윤정 이은선 이은희 이은희 이의진 이인현 이재권 이재용 이재은 이재학 이정든 이정미 이정민 이정심 이정원 이정윤 이정은 이정희 이종훈 이지숙 이지우 이진 이진미 이찬희 이창국 이창훈 이철수 이태화 이한진 이혜원 이호준 이효미 이희예 임계훈 임미연 임상무 임선양 임설희 임윤정 임재혁 장경진 장덕상 장소란 장영탁 전금화 전민용 전영화 전주경 전하나 전환주 정경화 정금두 정길화 정명희 정미나 정상용 정석 정성문 정성후 정수현 정애란 정연경 정영원 정용숙 정용원 정원락 정은영 정의수 정재원 정제혁 정지만 정지환 정혜진 정흥락 정희걸 정희규 정희정 조경숙 조경원 조경환 조성도 조성훈 조수정 조예진 조윤경 조은덕 조은미 조은민 조은애 조은철 조은희 조정선 조현욱 조현철 조혜진 조호진 조희경 지용주 진정래 차봉숙 차재학 최병언 최봉석 최시영 최윤주 최은숙 최정연 최정해 최종인 최진우 최진화 최충식 최한수 최현식 최혜영 최희영 추정림 피진희 하정심 한경구 한경수 한석찬 한석호 한정미 한지은 한지혁 한창희 함정희 허돈 홍기현 홍미경 홍영선 홍효정 황경희 황수현 황영심 황유진


[특별 후원]

(사)한국자원봉사문화 (주)삼성글로벌리서치 인력개발원 강성두 김안나 김원 김인희 김정숙 문영란 송경용 염형철 조은미 최종인 키움증권 터치포굿 표정옥


[신규 조합원]

구도완 김민지 오인옥 오희숙 이진이 전금화 정희정


# 프로그램 안내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Office. 02-6956-0596/ 010-9837-0825

후원 계좌: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우리은행 1005-903-602443


수신거부 Unsubscribe

한강 편지를 전하는 우체부가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