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시작되며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서는 샛강지기 모집이 한창입니다. 샛강지기란 샛강을 가꾸고 즐기고 배우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죠. 샛강을 좋아하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샛강지기가 될 수 있습니다. 모집을 시작한 지 1주일이 채 안 되어 샛강지기는 100명이 넘었습니다. 샛강지기 신청서에는 이런 질문이 있습니다. ‘샛강은 나의 ( ) 이다.’
괄호 안에는 각양각색의 답이 있습니다. 샛강은 나의 쉼터이다, 사랑이다, 안식처다, 고향이다, 보물이다 같은 말부터 시작해서, 어린 시절, 자부심, 놀이터, 친구, 이웃, 희망, 미래, 즐거움, 서식처라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수달언니로 오랫동안 수달모니터링과 보호활동을 해온 박경화 님은 이렇게 썼습니다. ‘샛강은 나의 애인이다. 떨어져 있어도 그립고 사랑스러운 나의 애인’. 샛강 앞에 위치한 윤중초에서 선생님으로 일하는 박광선 님은 또 이렇게 말합니다. ‘샛강은 나의 숨비소리다. 그리고 숨소리다. 마치 해녀가 맑은 공기를 마시려고 숨을 내뱉고 다시 쉬는 것처럼 샛강숲에 오면 아름답고 맑은 자연의 소리에 녹아들고 매료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22일 현대모비스는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진천 미호강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현대모비스 임직원 및 가족 100여 명과 지역주민 자원봉사자를 포함해 총 200여 명이 행사에 함께했다.
이 행사는 환경과 자연 경관을 훼손하고 동식물 서식을 위협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환경정화 활동을 통해 미호강 일대를 다양한 생태종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관리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미호강과 백곡천 합수부 지역에서 쓰레기를 줍고 환삼덩굴과 가시박 등 생태교란종 식물을 제거했다.
한강조합과 많은 시민이 바꿔놓은 6년의 샛강도 그 정성을 놓으면 망가지는 것은 한 순간일 것이다. 그래서 시민들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그런데도 도무지 서울시는 경청의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어렵게 만든 간담회에서도 참여를 책임지겠다는 선언만 있을 뿐 근거는 없었다.
미래한강본부는 한강조합이 유치한 외부 재원을 새로운 수탁기관에 주어 시민들의 활동이 잘 이루어지게 할 거라고 했다. '동일한 예산만 있으면 누구나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은 그동안 샛강의 운영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은 무지와 태만의 소산이다. 애초에 위탁 용역에 해당하는 일만 해서는 지금의 샛강 생태공원은 존재할 수 없었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샛강은 서울시에 제대로 관리 운영할 책임이 있는 것이지, 서울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맞다. 그래서 샛강의 주인, 샛강을 사랑하고 가꾸는 시민들이 다산120에서, 미래한강본부에서, 서울시청 앞에서, 샛강생태공원 앞에서, 간담회에서 지금의 위탁 결정이 샛강 생태공원과 시민 공동체를 망가뜨릴 수 있다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공공재와사회이슈에 “책임을 진다”함은 조직 혼자서는 풀 수 없는 어려운 일에 대해 열린마음, 협력적인 태도를 갖고 그 협의의 과정을 오롯이 지키며, 다른 의견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필요하면 행동하는 일련의 과정 자체가 아닐까? 그러한 차원에서 이번 생태공원 민간위탁 사태의 경우, 생태공원의 생태다양성 회복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진짜 필요한 일을 헤아려 보는 것이 필요하다. 함께 일하는 목적을 공고히 하고 미래한강본부와 수탁업체 뿐만아니라, 다양한 주체가 그 목적을 위해 움직이도록 마중물이 되어주면 어떤가? 서울시 혼자는 책임지기 어렵다. 기존의 방법으로 문제를 풀기 어려울 때에, 힘들지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해보고, 함께 좋은 결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시민이 서울시에 바라는 책임이다.
한강 사회적협동조합(한강조합)은 ‘시민들이 강을 가까이하고 강에서 놀며 좋은 추억을 만들면서 동식물과 어울려 살아가는 자연스러운 강으로 바꿀 수 없을까’라는 바람으로 출발했다. 이를 위해 시민들이 직접 강과 하천을 가꾸기 위해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중랑천, 미호강 등지에서 시민참여 공유지 관리모델을 실험하고 있다. 또한 강 문화를 통하여 강을 가까이하고 강에서 좋은 추억을 만듦으로써 강이라는 구체적 장소를 중심으로 지역의 가벼운 공동체를 구축하는 실험도 진행하고 있다.
더 나아가 자연을 사랑하고 한강과의 애착 관계를 통해 중산층만이 누리는 웰빙 well-being 프로그램에 머물기보다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게도 동일한 생태복지를 누리고 가꿀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되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생태복지 즉 웰빙은 중산층만의 몫이 아니다. 사회적
약자, 소수자도 생태복지를 누릴 권리가 있다. 동시에 한강조합은 위탁사업을 통해 그들에게 양질의 일자리 decent jobs를 창출하여 제공하는 플랫폼이기도 하다. 지역복지관, 노인회, 50+센터와 협력하여 장애인, 노인, 시니어 일자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생태계 보전 활동에 참여하는 체험 교육 프로그램 즉, 서울 메가시티 안에서도 샛강과 같은 생태공원이 자연상태로 유지되고 있음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처럼 에코 투어리즘은 단순관광 수익 창출이 아니라 생태환경 교육으로서 친환경풀뿌리 세계시민으로 다시 만나 연대할 수 있는 씨앗을 뿌리는 과정인 셈이다.샛강이라는 구체적 장소에서 주민들은 과거 거의 마주치지 못했던 지역 주민들이 서로를 바라보고 소통하고
친밀해지는 기회를 갖는다. 창의성, 혁신성, 포용성, 지역 애착이라는 가벼운 공동체 전략을 한강 사회적협동조합은 제대로 구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강조합은 샛강 생태공원을 관리 운영자로서 만남의 장소를 제공하여 지역 주민들이 서로 바라볼 수 있는 장소 그리고 일련의 환경보전 활동을 통해 생태 가치를 체득하면서 이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자원봉사로서 혹은 일자리로서 생태복지 증대에 깊게 관여하는 귀한 경험을
[주장] 민간 위탁 선정서 겪은 일... 결국 한강 망가지고 시민들은 피해를 입는 일이 벌어질 것
염형철(yum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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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의 공동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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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과 대화하는 샛강 시민들 ⓒ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관련사진보기
"한강에 대한 최종 책임은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인 제게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을 가꾸고 이용해 온 시민들의 걱정을 듣겠다고 온 박진영 본부장은 50여 명의 시민들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여의도샛강생태공원 민간위탁 선정의 부실한 절차(심사 기준, 심사위원, 심사 과정 등)와 의심스런 결과가 샛강생태공원에서 누리던 시민의 권리를 빼앗는다"고 주장하는 시민들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듯했다.
오세훈 시장의 비서 출신인 박 본부장은 이날 자신에게 원하는 것을 말하면 다 해줄 테니, 믿고 기다리라고 반복했다. 그의 말을 듣고 있자니, 시민들에게 샛강생태공원이 어떤 곳인지, 어떻게 느끼는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시민들의 감정, 관계, 자발성 또한 중요함에도 그런 것들을 고려한다는 인상을 받을 수 없었다.
박 본부장은 이날 원하는 것을 다 이야기 하라고 했으나, 구체성이 떨어져 듣는 사람 입장에선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가령 '29명의 사회적 일자리를 유지하겠다'고 했으나 그들의 일감을 기획하고, 활동을 지원하고, 결과를 정리해 줄 실무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시민모임 20여 개를 지원하겠다'고 했으나 방안에 대해선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이 유치해서 활용해 온 자원을 쓰겠다고 했다. 또 기부자의 의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 절차 등에 대한 이해가 완벽하다고 보기 어려웠다. 지난해 샛강에서 활동한 4877명의 자원봉사자 규모를 유지하겠다고 했는데, 누가 이들에게 일을 주고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약속은 듣지 못했다.
한강에는 생태공원 시설이 다섯 군데 있다. 대부분 환경단체들이 보호를 주장하면서 생겨난 것들이어서 처음부터 단체가 운영에 개입해 왔다. 거버넌스를 통해 생태공원을 가꿔보자는 취지였기에, 사업비는 턱없이 적었다.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의 24년 위탁비는 연간 1.5억 원인데, 그 돈으로 3명의 인건비, 전기요금 등 관리비, 교재 제작 및 프로그램 운영, 생태모니터링, 공원 관리 등을 다 책임져야 했다. 생태공원을 가꿔 서울의 환경을 개선한다는 자긍심으로 다른 후원을 유치하고, 자원봉사와 사회적 일자리를 받아와 공원을 운영했다. 사회적협동조합 한강도 그렇게 6년을 샛강과 함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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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강의 봄 ⓒ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관련사진보기
그런데 이번 민간위탁 선정 과정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우선 당초 5개였던 위탁이 2개로 줄었다. 생태프로그램을 운영하려면 공원 관리가 필수임에도, 과거 살펴보던 공원관리와 민원대응 항목은 '프로그램 운영 능력만 보겠다'란 이유로 빠졌다. 공고 내용을 뜯어보면, 이게 샛강 관련 공고인지 산림청 숲 해설 사업 공고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숲 해설사를 뽑는 것도 아닌데, '시연평가점수'에 20점이나 배정됐다. 습지 생태공원에서 필요한 일, 생태공원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염두에 둘수록 점수를 낮게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실제로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은 심사단의 평가에서 3등을 받았다. 습지와는 관련 없는 숲해설기업들이 1등과 2등을 차지했다(관련기사 : 믿기지 않는 결과... 샛강은 울음바다가 됐습니다 https://omn.kr/2cemj).
이제와 말하지만, 서울시로부터 생태공원 운영을 위탁 받아 관리하는 건 만만치 않았다. 2022년 한강사업본부는 '여의도샛강생태공원 자전거 이용 민원'을 이유로 자전거 이용 방안을 요청했고, 이후 본부와 조합의 관계가 다소 불편해졌다. 다음 해인 2023년에는 한강조합에서 비건 포트럭 프로그램을 기획했는데, 본부는 생태 프로그램과 채식 사이 상관관계를 언급하며 취소를 지시했다. 그들은 생명과 환경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다양한 방법을 이해하지 못하는 듯했다. 결국 행사는 취소됐다.
24년에는 판소리 명창과 마임이스트, 화가 등 다섯 명이 출연하는 예술공연을 계획했는데, 전날 행사 취소를 통보받았다. 그들은 '생태공원 취지와 목적에 맞지 않다는 검토 결과임을 알려드린다'고 통보했다. 샛강생태공원은 넓이가 76만㎥에 이르고, 시민들의 활동 공간이 있는데도 불허하겠다고 했다. 마이크를 쓰지 않겠다고도 하고 센터 건물 안에서 하겠다고도 했지만 안됐다. 결국 공원 밖으로 나가 신길역 길바닥에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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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시민들의 모습 ⓒ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관련사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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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미래한강본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의 모습. ⓒ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관련사진보기
오세훈 시장이 들어선 뒤 서울숲, 에너지드림센터, 서울NPO센터, 서울역 고가공원(7017), 마을공동체활동 지원들, 청년센터 등 수많은 활동들에서 시민단체들과 사회적경제조직들이 배제됐다. 하지만 그들은 심사 형식을 취한 서울시의 공세에 변변한 대응을 못했다. 심한 모욕감을 느끼면서도 이권다툼으로 보일까봐, 또는 추한 꼴을 보며 힘쓰기 싫어 떠났다. 그리고 이번 순서가 한강 생태공원인 것이다.
서울시는 3월 31일 자로 계약을 해지하고, 새 업체를 내려보내겠다고 통보해 왔다. 결국 한강이 망가지고 시민들은 피해를 입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 예상된다. 무엇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시민들의 자발성, 역동을 고사시키고, 시민들이 만들어온 공동체가 붕괴될 것이다.
다시 물어본다. 한강 생태공원은 누구의 것인가? 한강은 이곳을 삶터로 살아가는 수달과 맹꽁이가, 물총새와 박새가, 그리고 이런 작은 존재들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것이다. 시민의 공복인 오세훈 시장은 지금이라도 시민들의 의지와 요구에 역행하는 정책을 멈추기 바란다.
경과 - '24. 8. 서울시의회에 한강생태공원 민간위탁 보고(5개 위탁→2개 위탁) - '25. 1. 30. 한강 생태공원 공모 - '25. 2. 14. 한강 생태공원 입찰 제안서 접수 - '25. 2. 28. 민간위탁 수탁기관 선정 적격자 심의 결과 공고 - '25. 2. 28. 한강남쪽 생태공원 프로그램 운영관리 민간위탁 심사결과 이의신청 - '25. 3. 2. 오마이뉴스, 믿기지 않는 결과... 샛강은 울음바다가 됐습니다 - '25. 3. 3. 민간위탁 바로잡기 1차 시민대책회의 - '25. 3. 5. 시민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면담팀 공원여가과장 면담 - '25. 3. 9. 민간위탁 심사 재검토 및 정보공개 요구 서명 시작 - '25. 3. 11. 시민들 미래한강본부 박진영 본부장 면담 - '25. 3. 12. 한강생태공원 위탁 5개 단체, 한강 생태공원 민간위탁 재검토 촉구 기자회견 - '25. 3. 13. 한강조합 대표단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 미팅 한국일보, 오마이뉴스, 한겨레신문 등 기사 - '25. 3. 14. 입찰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 - 미래한강본부 해명자료 서울시 홈페이지 게시, 한강조합 재반박 자료 발송 - '25. 3. 15. 2025 안녕 샛강 봄빛축제 샛강놀자 - '25. 3. 16. 시민들 120 민원 제기 - '25. 3. 17. 한강생태공원 위탁 5개 단체, 미래한강본부에 '한강 생태공원 민간위탁 선정 정상화 촉구 공문' 발송 - '25. 3. 19. 서울시청 앞 1인 시위(매일 아침 및 점심) - '25. 3. 23. 경향신문 기고,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 와보셨나요? - '25. 3. 25. 5개 단체, 한강본부 앞 집회 '한강 생태공원 민간위탁 정상화 촉구', 미래한강본부장 면담 - '25. 3. 26. 한강조합-우선 협상 업체 회의, '프로그램 관리 외 업무 인수 없음 확인' - '25. 3. 29.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 시민대표 면담. - '25. 3. 31. 서울시 한강본부, 인수인계 요구
제목: [SSEE특별기고] 공유지의 기적, 커먼즈 샛강을 지키기 위하여
매체: SSE미디어랩
작성자: 조은미 대표
요약:
5월이 시작되며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서는 샛강지기 모집이 한창입니다. 샛강지기란 샛강을 가꾸고 즐기고 배우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죠. 샛강을 좋아하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샛강지기가 될 수 있습니다. 모집을 시작한 지 1주일이 채 안 되어 샛강지기는 100명이 넘었습니다. 샛강지기 신청서에는 이런 질문이 있습니다. ‘샛강은 나의 ( ) 이다.’
괄호 안에는 각양각색의 답이 있습니다. 샛강은 나의 쉼터이다, 사랑이다, 안식처다, 고향이다, 보물이다 같은 말부터 시작해서, 어린 시절, 자부심, 놀이터, 친구, 이웃, 희망, 미래, 즐거움, 서식처라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수달언니로 오랫동안 수달모니터링과 보호활동을 해온 박경화 님은 이렇게 썼습니다. ‘샛강은 나의 애인이다. 떨어져 있어도 그립고 사랑스러운 나의 애인’. 샛강 앞에 위치한 윤중초에서 선생님으로 일하는 박광선 님은 또 이렇게 말합니다. ‘샛강은 나의 숨비소리다. 그리고 숨소리다. 마치 해녀가 맑은 공기를 마시려고 숨을 내뱉고 다시 쉬는 것처럼 샛강숲에 오면 아름답고 맑은 자연의 소리에 녹아들고 매료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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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현대모비스, 2012년부터 미호강 생태계 보호 활동
매체: 매일경제
작성자: 한창호 기자
요약:
지난 3월 22일 현대모비스는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진천 미호강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현대모비스 임직원 및 가족 100여 명과 지역주민 자원봉사자를 포함해 총 200여 명이 행사에 함께했다.
이 행사는 환경과 자연 경관을 훼손하고 동식물 서식을 위협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환경정화 활동을 통해 미호강 일대를 다양한 생태종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관리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미호강과 백곡천 합수부 지역에서 쓰레기를 줍고 환삼덩굴과 가시박 등 생태교란종 식물을 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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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고] 샛강을 책임지겠다는 서울시의 무책임
매체:
소셜임팩트뉴스
작성자: 이명희
요약:
한강조합과 많은 시민이 바꿔놓은 6년의 샛강도 그 정성을 놓으면 망가지는 것은 한 순간일 것이다. 그래서 시민들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그런데도 도무지 서울시는 경청의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어렵게 만든 간담회에서도 참여를 책임지겠다는 선언만 있을 뿐 근거는 없었다.
미래한강본부는 한강조합이 유치한 외부 재원을 새로운 수탁기관에 주어 시민들의 활동이 잘 이루어지게 할 거라고 했다. '동일한 예산만 있으면 누구나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은 그동안 샛강의 운영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은 무지와 태만의 소산이다. 애초에 위탁 용역에 해당하는 일만 해서는 지금의 샛강 생태공원은 존재할 수 없었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샛강은 서울시에 제대로 관리 운영할 책임이 있는 것이지, 서울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맞다. 그래서 샛강의 주인, 샛강을 사랑하고 가꾸는 시민들이 다산120에서, 미래한강본부에서, 서울시청 앞에서, 샛강생태공원 앞에서, 간담회에서 지금의 위탁 결정이 샛강 생태공원과 시민 공동체를 망가뜨릴 수 있다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는 위탁 사업 변화 요구에 대해서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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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민이 서울시에 바라는 책임
매체: 노션
작성자: 이명희
요약:
공공재와사회이슈에 “책임을 진다”함은 조직 혼자서는 풀 수 없는 어려운 일에 대해 열린마음, 협력적인 태도를 갖고 그 협의의 과정을 오롯이 지키며, 다른 의견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필요하면 행동하는 일련의 과정 자체가 아닐까? 그러한 차원에서 이번 생태공원 민간위탁 사태의 경우, 생태공원의 생태다양성 회복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진짜 필요한 일을 헤아려 보는 것이 필요하다. 함께 일하는 목적을 공고히 하고 미래한강본부와 수탁업체 뿐만아니라, 다양한 주체가 그 목적을 위해 움직이도록 마중물이 되어주면 어떤가? 서울시 혼자는 책임지기 어렵다. 기존의 방법으로 문제를 풀기 어려울 때에, 힘들지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해보고, 함께 좋은 결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시민이 서울시에 바라는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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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선 안 나간다는 오세훈에 바랍니다, 그만 쫓아내세요
매체: 오마이뉴스
작성자: 조은미 대표
요약: [주장] '그레이트 한강'으로 수달과 시민들이 쫓겨나고 있다... 제대로 된 '약자와의 동행'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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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풀뿌리 세계시민을 만나다 [2] '에코 투어리즘'이다
매체: 한국주민자치학회 월간 주민자치Vol.161
작성자: 임현진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 교수, 공석기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
요약:
강을 사랑하며 즐기는 사람들의 관계 맺기 장소
한강 사회적협동조합(한강조합)은 ‘시민들이 강을 가까이하고 강에서 놀며 좋은 추억을 만들면서 동식물과 어울려 살아가는 자연스러운 강으로 바꿀 수 없을까’라는 바람으로 출발했다. 이를 위해 시민들이 직접 강과 하천을 가꾸기 위해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중랑천, 미호강 등지에서 시민참여 공유지 관리모델을 실험하고 있다. 또한 강 문화를 통하여 강을 가까이하고 강에서 좋은 추억을 만듦으로써 강이라는 구체적 장소를 중심으로 지역의 가벼운 공동체를 구축하는 실험도 진행하고 있다.
더 나아가 자연을 사랑하고 한강과의 애착 관계를 통해 중산층만이 누리는 웰빙 well-being 프로그램에 머물기보다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게도 동일한 생태복지를 누리고 가꿀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되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생태복지 즉 웰빙은 중산층만의 몫이 아니다. 사회적
약자, 소수자도 생태복지를 누릴 권리가 있다. 동시에 한강조합은 위탁사업을 통해 그들에게 양질의 일자리 decent jobs를 창출하여 제공하는 플랫폼이기도 하다. 지역복지관, 노인회, 50+센터와 협력하여 장애인, 노인, 시니어 일자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생태계 보전 활동에 참여하는 체험 교육 프로그램 즉, 서울 메가시티 안에서도 샛강과 같은 생태공원이 자연상태로 유지되고 있음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처럼 에코 투어리즘은 단순관광 수익 창출이 아니라 생태환경 교육으로서 친환경풀뿌리 세계시민으로 다시 만나 연대할 수 있는 씨앗을 뿌리는 과정인 셈이다.샛강이라는 구체적 장소에서 주민들은 과거 거의 마주치지 못했던 지역 주민들이 서로를 바라보고 소통하고
친밀해지는 기회를 갖는다. 창의성, 혁신성, 포용성, 지역 애착이라는 가벼운 공동체 전략을 한강 사회적협동조합은 제대로 구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강조합은 샛강 생태공원을 관리 운영자로서 만남의 장소를 제공하여 지역 주민들이 서로 바라볼 수 있는 장소 그리고 일련의 환경보전 활동을 통해 생태 가치를 체득하면서 이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자원봉사로서 혹은 일자리로서 생태복지 증대에 깊게 관여하는 귀한 경험을
갖게 된다.
[시리즈기획] 풀뿌리 세계시민을 만나다 [2] ‘에코 투어리즘’이다.pdf
6015KB제목: 서울시장에게 묻는다, '한강'은 누구의 것인가
매체: 오마이뉴스
작성자: 염형철
요약:
[주장] 민간 위탁 선정서 겪은 일... 결국 한강 망가지고 시민들은 피해를 입는 일이 벌어질 것
지난달 29일,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을 가꾸고 이용해 온 시민들의 걱정을 듣겠다고 온 박진영 본부장은 50여 명의 시민들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여의도샛강생태공원 민간위탁 선정의 부실한 절차(심사 기준, 심사위원, 심사 과정 등)와 의심스런 결과가 샛강생태공원에서 누리던 시민의 권리를 빼앗는다"고 주장하는 시민들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듯했다.
오세훈 시장의 비서 출신인 박 본부장은 이날 자신에게 원하는 것을 말하면 다 해줄 테니, 믿고 기다리라고 반복했다. 그의 말을 듣고 있자니, 시민들에게 샛강생태공원이 어떤 곳인지, 어떻게 느끼는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시민들의 감정, 관계, 자발성 또한 중요함에도 그런 것들을 고려한다는 인상을 받을 수 없었다.
한강에는 생태공원 시설이 다섯 군데 있다. 대부분 환경단체들이 보호를 주장하면서 생겨난 것들이어서 처음부터 단체가 운영에 개입해 왔다. 거버넌스를 통해 생태공원을 가꿔보자는 취지였기에, 사업비는 턱없이 적었다.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의 24년 위탁비는 연간 1.5억 원인데, 그 돈으로 3명의 인건비, 전기요금 등 관리비, 교재 제작 및 프로그램 운영, 생태모니터링, 공원 관리 등을 다 책임져야 했다. 생태공원을 가꿔 서울의 환경을 개선한다는 자긍심으로 다른 후원을 유치하고, 자원봉사와 사회적 일자리를 받아와 공원을 운영했다. 사회적협동조합 한강도 그렇게 6년을 샛강과 함께해 왔다.
이제와 말하지만, 서울시로부터 생태공원 운영을 위탁 받아 관리하는 건 만만치 않았다. 2022년 한강사업본부는 '여의도샛강생태공원 자전거 이용 민원'을 이유로 자전거 이용 방안을 요청했고, 이후 본부와 조합의 관계가 다소 불편해졌다. 다음 해인 2023년에는 한강조합에서 비건 포트럭 프로그램을 기획했는데, 본부는 생태 프로그램과 채식 사이 상관관계를 언급하며 취소를 지시했다. 그들은 생명과 환경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다양한 방법을 이해하지 못하는 듯했다. 결국 행사는 취소됐다.
24년에는 판소리 명창과 마임이스트, 화가 등 다섯 명이 출연하는 예술공연을 계획했는데, 전날 행사 취소를 통보받았다. 그들은 '생태공원 취지와 목적에 맞지 않다는 검토 결과임을 알려드린다'고 통보했다. 샛강생태공원은 넓이가 76만㎥에 이르고, 시민들의 활동 공간이 있는데도 불허하겠다고 했다. 마이크를 쓰지 않겠다고도 하고 센터 건물 안에서 하겠다고도 했지만 안됐다. 결국 공원 밖으로 나가 신길역 길바닥에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서울시는 3월 31일 자로 계약을 해지하고, 새 업체를 내려보내겠다고 통보해 왔다. 결국 한강이 망가지고 시민들은 피해를 입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 예상된다. 무엇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시민들의 자발성, 역동을 고사시키고, 시민들이 만들어온 공동체가 붕괴될 것이다.
다시 물어본다. 한강 생태공원은 누구의 것인가? 한강은 이곳을 삶터로 살아가는 수달과 맹꽁이가, 물총새와 박새가, 그리고 이런 작은 존재들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것이다. 시민의 공복인 오세훈 시장은 지금이라도 시민들의 의지와 요구에 역행하는 정책을 멈추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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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탁자 선정 절차 의문... 한강 생태공원 민간위탁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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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서 기후 실천 플로깅
매체: 중소기업신문
작성자: 박윤식 기자
요약: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8일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서 '기후 실천 플로깅' ESG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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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생태공원 5곳 민간사업위탁 선정기준 놓고 '잡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