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로 연결된 강 하구 생태계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으며, 오랫동안 군사지역으로 묶여 있었던 곳입니다. 또한 고양시내에 인접한 원시적인 자연으로서 시민들의 호기심과 보호 의지가 높은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적극적인 보호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관리 체계가 잘 작동하지 못했고, ‘생태교란종에 점령된 장항습지’,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습지’ 등으로 기사화될 만큼 방치된 곳이기도 했습니다.
한강조합은 장항습지의 쓰레기를 걷어내고, 생태교란종을 관리하며, 생태계를 모니터링하는 업무를 2019년부터 고양시, 한강유역한경청과 협력해 진행해 왔습니다. 10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의 활동, 지자체 지원으로 진행한 사업을 통해 100여톤 이상의 폐기물을 수거하고 생태교랸종을 관리해 온 성과를 얻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21년 6월 4일, 쓰레기 수거 작업 중 발목지뢰 폭발사고가 발생해, 한강조합 조합원이 큰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후 모든 활동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한강조합은 현재 장항습지 보호를 위한 직접적인 활동은 중단하고, 부상자의 치료 지원과 지뢰로부터 안전한 장항습지를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