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11.24) 샛강숲에서는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을 비롯한 인권위 직원들 56명이 자원봉사 활동을 했습니다. 샛강 옆에 자리한 나이든 뽕나무가 세굴로 인해 뿌리가 드러나고 쓰러질 위기에 있는 것을 도와주는 일을 했습니다. 뽕나무숲까지 그들을 안내하며, 사회적 배리어 프리 (Social Barrier Free) 공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여의샛강생태공원을 소개했습니다. 인권위에서 일을 하셔서 그런지 여느 그룹보다 더욱 공감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공원 안내판과 목책 및 밧줄로 연결한 안전한 탐방로, 보행이 불편한 분들이 걷기 좋은 마사토 포장의 무장애나눔길, 어린 아이들이 놀기 좋은 자연놀이팡, 쓰러진 나무들을 잘라 만든 자연스러운 벤치들 하며 공원 곳곳에 있는 장애인이나 노약자, 사회적 배려 계층을 위한 시설과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사회적 배려 계층은 다만 수혜자에 그치지 않고, 샛강숲을 돌보는 주체이기도 하다는 것도 설명했습니다. 장애인들이 쓰레기를 줍고 샛강숲에 어울리는 작은 꽃밭을 가꿉니다. 외국에서 온 청소년들이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한 자원봉사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무장애나눔길에서 맨발걷기를 하는 어르신들은 빗자루를 들고 길을 쓸며 거친 돌을 골라내거나 낙엽을 한켠으로 쓸어냅니다. 이렇게 겨울이 다가오는 샛강숲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생태복지와 같이 뭔가를 얻어가고, 동시에 강과 숲을 가꾸는 봉사를 베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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