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도 비장애인도 다함께 누리는 여의샛강생태공원을 위하여
지난 3월 31일에 오마이뉴스에는 여의샛강생태공원 산책로와 장애인 편의 시설에 대한 기사가 났습니다. 취지는 좋으나 좀더 개선해야 할 점들을 지적해준 기사였어요. 이에 제가 답변 기사를 보냈습니다. 오마이뉴스에 실린 저의 기사글을 통해 배리어 프리 공원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는 샛강 소식을 전합니다. (기사에서 부분 발췌하여 올립니다.)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다함께 누리는 여의샛강생태공원을 위하여>
여의샛강생태공원에 무장애나눔길을 제작 설치한 것은 지난 3월 하순이었습니다. 시각장애인과 보행장애인을 위한 촉지 안내도인데, 생태공원에 이와 같은 지도가 설치된 사례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여의샛강생태공원은 1997년도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1호 생태공원입니다. 여의도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있으면서 생태적 다양성이 높고, 버드나무 숲이 우거져 멋진 경관을 연출합니다. 시민들의 산책과 자연에서의 휴식 및 생태학습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자연을 가까이 만나서 쉼과 위안, 배움을 얻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샛강생태공원을 위탁 운영하는 저희들은 적어도 이 곳에서는 누구라도 편안하게 누리는 생태공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운영해보고자 했습니다. 특히 장애인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뭔가 해보려고 했습니다. 영등포장애인복지관 분들이 ‘샛강생태공원이 복지관 코앞에 있으나 장애인들에게는 섬같은 곳이다’라는 말씀을 했던 것이 계기였습니다.
2021년에는 여의샛강생태공원을 모든 시민들이 다함께 누릴 수 있도록 가꾸는 노력에 현대자동차그룹이 후원을 결정했습니다. 특히 ‘배리어 프리 (barrier-free)’ 공원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 중 하나로 삼았습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역시 여의샛강생태공원의 생태 복원과 무장애 접근로 확대 등 생태공원의 가치를 높이고 시민 편의를 증진하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휠체어 접근로이고 얼마 전에 설치한 ‘무장애나눔길’입니다. 또한 마사토 등을 도포하고 길을 정비해서 휠체어로 탐방할 수 있는 구간을 확보했습니다.
무장애나눔길 촉지안내도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참고할 만한 기존 사례가 없다 보니 장애인 당사자들 및 장애인 단체의 자문과 전문가의 자문을 받고 현장을 여러 차례 조사하며 만드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작 후 시각장애인 당사자가 이용해본 다음 준 피드백이 인상적입니다. “지도 자체는 큰 도움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시도 자체가 시민들에게 장애 인식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라고 말씀했습니다. 또한 음성 지원이 필요하다고 해서 추가로 음성 안내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4월이 되어 여의샛강생태공원의 버드나무 숲이 초록 향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올해는 3년 만에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도 다시 열릴 예정입니다. 시민들이 함께 가꾸며 동식물이 행복하게 어울려 살아가는 여의샛강생태공원, 이 곳에서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 쉬어가시면 어떨까요?
(기사 원문 링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23349&CMPT_CD=SEARCH)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22243&PAGE_CD=N0002&CMPT_CD=M0117
이 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윤중로 벚꽃 그늘 아래서
2022.04.08
한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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