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미씨의 한강편지 137_'걷잡을 수 없이 지천으로 피는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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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admin 등록일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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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씨의 한강편지 137
'걷잡을 수 없이 지천으로 피는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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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입니다.

4월은 만우절로 시작되죠. 저는 해마다 만우절을 그냥 보내면 섭섭해서 늘 작은 장난을 치곤 합니다. 올해는 뾰족하게 재미있는 거짓말이 떠오르지 않아 한강 직원들에게 평범한 거짓말을 던졌습니다.

 

굿모닝! 여러분 서프라이즈 뉴스!!

오늘 장영탁 박사님이 일찍 샛강에 다녀갔는데 세상에 토끼 부부가 새끼를 열 마리 데리고 있더랍니다!!!”

 

만우절의 재미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것. 그런데 한강 식구들은 한동안 잠잠. 한참 후에 정원 국장님이 첫 반응이 왔어요. 이어서 은영 님이 답을 했고요.

 

헉… 번식력이 진짜 빠른데...” (정원)

토끼부부가 인정한 살기 좋은 생태공원이 되었네요. 대책마련해야 하는 현실이 슬픔...ㅠㅠ” (은영)

 

이후 다들 답이 없어 옆구리를 찔렀습니다. “현섭 팀장님 토끼 새끼들 소식에 반응이 없으시네요?” 그러자, “예에? 토끼가 열 마리 새끼를 낳았다고요? 진짜요?” 하고 눈이 등잔만 해지더군요. “일하느라 몰랐어요!”

 

<4월> _ 정연복

 

악의 없는 거짓말이

너그럽게 용납되고도 남는

 

만우절로 시작되는 4월은

통이 무척 큰 달이다.

 

사람들이 거짓말을 해도

세상이 무너지지 않는 것은

 

걷잡을 수 없이

지천으로 피는 꽃들 때문이다.

 

개나리와 진달래

목련과 벚꽃뿐이랴

 

땅으로부터 올라오는

초록 풀들과 민들레 앞에서

 

거짓과 기만의 세상은

한풀 꺾이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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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장애나눔길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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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직무훈련으로 꽃 심기를 하고 있다.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다함께 누리는 여의샛강생태공원을 위하여

지난 3월 31일에 오마이뉴스에는 여의샛강생태공원 산책로와 장애인 편의 시설에 대한 기사가 났습니다. 취지는 좋으나 좀더 개선해야 할 점들을 지적해준 기사였어요. 이에 제가 답변 기사를 보냈습니다. 오마이뉴스에 실린 저의 기사글을 통해 배리어 프리 공원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는 샛강 소식을 전합니다. (기사에서 부분 발췌하여 올립니다.)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다함께 누리는 여의샛강생태공원을 위하여>

여의샛강생태공원에 무장애나눔길을 제작 설치한 것은 지난 3월 하순이었습니다. 시각장애인과 보행장애인을 위한 촉지 안내도인데, 생태공원에 이와 같은 지도가 설치된 사례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여의샛강생태공원은 1997년도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1호 생태공원입니다. 여의도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있으면서 생태적 다양성이 높고, 버드나무 숲이 우거져 멋진 경관을 연출합니다. 시민들의 산책과 자연에서의 휴식 및 생태학습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자연을 가까이 만나서 쉼과 위안, 배움을 얻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샛강생태공원을 위탁 운영하는 저희들은 적어도 이 곳에서는 누구라도 편안하게 누리는 생태공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운영해보고자 했습니다. 특히 장애인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뭔가 해보려고 했습니다. 영등포장애인복지관 분들이 ‘샛강생태공원이 복지관 코앞에 있으나 장애인들에게는 섬같은 곳이다’라는 말씀을 했던 것이 계기였습니다.

 

2021년에는 여의샛강생태공원을 모든 시민들이 다함께 누릴 수 있도록 가꾸는 노력에 현대자동차그룹이 후원을 결정했습니다. 특히 ‘배리어 프리 (barrier-free)’ 공원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 중 하나로 삼았습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역시 여의샛강생태공원의 생태 복원과 무장애 접근로 확대 등 생태공원의 가치를 높이고 시민 편의를 증진하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휠체어 접근로이고 얼마 전에 설치한 ‘무장애나눔길’입니다. 또한 마사토 등을 도포하고 길을 정비해서 휠체어로 탐방할 수 있는 구간을 확보했습니다.

 

무장애나눔길 촉지안내도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참고할 만한 기존 사례가 없다 보니 장애인 당사자들 및 장애인 단체의 자문과 전문가의 자문을 받고 현장을 여러 차례 조사하며 만드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작 후 시각장애인 당사자가 이용해본 다음 준 피드백이 인상적입니다. “지도 자체는 큰 도움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시도 자체가 시민들에게 장애 인식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라고 말씀했습니다. 또한 음성 지원이 필요하다고 해서 추가로 음성 안내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4월이 되어 여의샛강생태공원의 버드나무 숲이 초록 향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올해는 3년 만에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도 다시 열릴 예정입니다. 시민들이 함께 가꾸며 동식물이 행복하게 어울려 살아가는 여의샛강생태공원, 이 곳에서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 쉬어가시면 어떨까요?

(기사 원문 링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23349&CMPT_CD=SEARCH)

 

여의도샛강생태공원 산책로, 배려가 아쉽다 / 강등학님 기사 원문 링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22243&PAGE_CD=N0002&CMPT_CD=M0117


이 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윤중로 벚꽃 그늘 아래서

2022.04.08

한강 드림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동로 48 여의도샛강생태공원 방문자센터
           Office. 02-6956-0596/ 010-9837-0825
후원 계좌사회적협동조합 한강우리은행 1005-903-602443
홈페이지 http://coophangang.kr
 
<한강人을 소개합니다. 조윤경 조합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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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장애인의 지역사회 자립을 위한 동행을 위해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에서 일하고 있는 조윤경이라고 합니다. 사회복지사와 직업재활상담사로서 일하면서 도시재생이나 마을활동,이권활동에도 관심을 많이 갖고, 세상이 조금씩 변화하는 데 힘을 보태는데 주로 에너지를 쓰고 싶은 사람입니다.

 

Q. 한강 조합원이 되신 계기가 뭔가요?

영등포구민으로서 샛강을 오가며 늘 관심 갖고 있었고 ‘한강’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왔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 초, 서울자원봉사센터에 계신 분이 저희 관장님과 한강을 연결시켜주면서 생태환경과 장애인복지의 결합이 가능하다는 새로운 지평을 보게 되었습니다. 초등학생이 아이에게 설명하고 바로 조합원이 되었고, 복지관 직원들도 더 뜨겁게 ‘엮이기 위해’ 조합원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Q.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지관이 다중이용시설이다 보니 통제상황으로 인해 한동안은 코로나에 굴하는 삶을 살다, 이제는 더 이상 움츠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적극적인 개방으로 집에 계시던 장애인분들이 복지관에 오고 계시는데, 당사자의 주도적 삶을 위한, 우리 사회 시민으로서의 보통의 삶을 위한 활동에 직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특히 영등포에서는 장애인의 노동의 권리, 의사소통의 권리를 알리기 위한 인권 플랫폼 사업들을 재미나게 연대단체들과 하고 있습니다.


한강협동조합의 마음과 뜻을 한껏 내어주셔서, 중증발달장애인의 환경 지킴이 일자리를 샛강에서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봄날 식물들과 자연 속에서의 노동이 새로운 중증장애인 노동의 시초를 열고 있어서 ‘한강’에 매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Q. 한강 조합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해주세요.

‘한강’에 느낀 것은 곁을 내어주는 사람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게 생태적이라는 것은 세상 어느 것도 홀로 있지 않고 유기적으로 엮여져 있다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우리가 연결되고 엮이어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길에 마음과 곁을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그런 조합원을 존경하고 함께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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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들이 서로 배우고 교류하는 한강살롱 참여자 모집
4월 한강살롱은 '기후위기시대 장애인의 삶' 입니다.
– 코로나 감염병시대, 장애인복지관 서비스의 변화를 중심으로 - 라는 주제로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 조윤경사무국장님이 이끌어주십니다.

★ 장소 :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샛숲광장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로 48, 여의샛강생태공원 방문자센터)
★ 일시 : 4월 14일 목요일 저녁(7시)에 만나요.

※ 소규모 대면 / Zoom 강의
조합원님의 많은 참여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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