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 분이 행사에 와주셨어요. 한강조합이 다른 곳이 아닌 여강이 있는 여주에 지부를 두는 것에 의의가 크고 감사하다는 말씀들을 하셨습니다. 여강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여강의 가치가 얼마나 무궁무진한지 말씀하셨고, 여강에 얽힌 추억도 소환하여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우리 조합원님들과 여주 시민들, 시장님과 시의회 의장님, 의원님들은 물론이고 여주에서 좋은 활동을 펼치는 단체들이 축하의 마음을 나눠주셨어요. 인근 양평에서 ‘갈산공원을 가꾸는 사람들’에서도 한달음에 오셔서 기쁨을 나눴습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 틀리지 않았구나, 모두에게 기쁨과 영감을 나눠줄 수 있는 일이구나,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어요.
어제 창립대회를 했지만 사실 그 준비는 오래 걸렸습니다. 벌써 3년도 더 전인 2019년부터 저희는 여주지부 창립을 향해 계속 걸어왔다고도 할 수 있어요.
시작은 큰 그림을 그리고 멀리 바라보시는 (호연지기를 가진 ^^) 염키호테 대표님입니다. 한강의 중류 구간으로써 자연스럽게 흐르는 구간을 가진 여강이 그 아름다움과 자연성으로 강문화를 펼치고 강을 가꾸는 거버넌스 모델을 만들어가기에 최적의 강임을 알아본 것이죠.
2019년에 여주시의 발주로 ‘여강 열린 생태원’ 구상을 했고 이어 2020년과 2021년에 여강을 기반으로 ‘강문화 활성화 연구’를 했어요. 그리고 지난 달에 마무리된 ‘여강 자연성회복 선도사업 구상’이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들 속에서 여주지부의 밑그림이 마련된 것이죠.
여기에 사람 좋아하고 (술도 꽤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 친화력이 남다르고, 강을 너무나 사랑하는 김영경 과장이 있습니다. 그는 제가 알기로 여주가 좋아 연고도 없는 여주로 와서 살아가고 있는데, 한강조합에 오기 전에는 여주 세종신문 기자로 일을 했어요. 기자생활로 만났던 여주 시민들에게 한강의 가치, 여강의 가치를 설파하며 조합원이 되어 주십사 하고 있어요. 지금 80여명의 여주 조합원님들 중에는 한강조합이 뭘 하는지 자세히는 몰라도, 영경 과장이 하는 일이니 믿고 가입해주신 분들도 꽤 계신 걸로 압니다.
이렇게 ‘한강조합이 꿈꾸는 여강’에 ‘여강을 가꾸는 행복한 시민들’이 더해져 창립대회라는 꽃을 피웠습니다.
2018년 한강조합이 창립하고 4년째, 한강에 대한 설렘과 사랑하던 마음이 둔감해지고 때로 잘하고 있나 하는 회의도 슬며시 들었습니다. 그러나 어제 창립대회를 보며 다시 새로이 사랑을 시작하고 싶어집니다. 이 사랑의 여정에 더 많은 분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한강조합 여주지부 창립을 축하드리며.
2022.04.28
한강 조은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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