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미씨의 한강편지 115_글래스고에서 한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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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coophangang 등록일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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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씨의 한강편지 115
글래스고에서 한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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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 무렵 마루에 걸터 앉아
오래전 읽다 놓아두었던 시집을
소리내어 읽어본다

11월의 짧은 햇빛은
뭉툭하게 닳은 시집 모서리

그리운 것들
외로운 것들그리고 그밖의
소리나지 않는 것들의 주변에서만
잠시 어룽거리다 사라지고
(최갑수 시 <11일부)


한강 선생님들께,

오늘은 직원들과 늦은 점심을 먹으러 나섰습니다. 2층의 박새(기획사업팀 별칭)들은 진작에 나갔고 1층 뱁새들(사무국 별칭입니다.)은 뱁새 떼처럼 분주하게 일을 하다 어서 가자고 서로 채근하며 나섰어요.

느린 걸음을 내딛으며 비가 쏟아질 듯 흐린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그러자 눈 앞에 가득 펼쳐진 단풍 든 나무들의 향연벚나무가 서로 손을 맞잡을 듯이 아치를 이루며 서 있는 윤중로에는 4월의 벚꽃보다 더 화려한 단풍 꽃이 환상적입니다두툼한 코트를 입고 걷던 정희 과장은 그 중 가장 고운 색깔의 낙엽을 몇 개 주워 들고 코트 주머니에 담습니다.

나무에 부드럽게 흔들리는 잎사귀들공중에서 노랑초록빨강갈색으로 어우러져 팔랑대는 몸짓참 아름다운 가을이구나 싶습니다.

#글래스고에서 한강까지 Tackle C.C.
한때 영국의 산업도시로 유명한 글래스고에서 요즘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COP26가 열리고 있습니다기후변화라는 엄중한 전지구적 위기 앞에서 지구의 운명을 놓고 각국 정상들이 모여 지구를 위한 중요한 결단을 해야 하는 자리입니다산업화 이전과 비교했을 때 2050년까지 1.5도 상승을 멈춰야 하는 과제가 더 시급해졌습니다멸종저항 (Extinction Rebellion) 같은 다소 과격한 단체들의 액션도 회자되고 무엇보다 전세계 청소년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한강조합에 반가운 손님이 왔습니다. Espouse Earth 주재헌 변호사님인데 그는 ‘Tackle C.C’와 한강조합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들고 왔습니다이 기념 티셔츠는 기후위기 (Climate Crisis)를 알리기 위해 동산고 여자축구부 선수들이 입을 것입니다.

글래스고, COP26, 동산고 여자축구부그리고 기후위기… 그런 것들과 한강조합이 무슨 상관이냐고 물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저의 대답은 글래스고에서 한강까지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우리가 한강에서 나무를 심고 수달을 살게 하고 생물종 다양성을 높이려는 노력들이 1.5도 상승을 막아야 하는 전지구적 과제에 보탬이 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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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 할머니와 김철기 선생님
몇 년 전에 영화 <김복동>을 본 적이 있습니다. 2019 8월 광복절을 앞두고 개봉한 이 영화는 일본군 종군위안부였던 김복동 할머니의 평생을 다루고 있습니다그가 전쟁의 피해자에서 어떻게 인권과 평화를 위한 활동가로 거듭나는지 잘 그렸습니다.

한 여성이그것도 파란만장한 어려운 삶을 살아온 나이 드신 할머니가 피해자로서 피해 증언 정도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당당히 국제사회에서 인권운동가로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그의 용기와 결단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런 예들은 종종 있습니다장애인이 장애인 인권을 위한 활동가가 되고 노동 현장에서 자식을 잃은 어머니가 노동 문제를 알리는 운동가가 되기도 합니다그런 의미에서 장항습지 지뢰사고 피해자인 김철기 선생님의 용기도 돋보입니다.

올해 삼보일배 오체투지상 환경상 수상자 중에 김철기 님이 있습니다그는 지뢰 사고 피해자에서 머물지 않고 지뢰 문제를 알리는 지뢰 운동가로 거듭나고 있기에 특별 공로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6월 4일 사고를 당하고 5개월 남짓한 기간절망하고 분노하고 세상을 외면하고 싶은 것이 일반적인 감정일지도 모릅니다그러나 그는 온 힘을 다하여 재활에 임하고당당한 목소리로 지뢰 문제를 알리기 시작했습니다이번 상은 어려운 용기를 낸 그에게 세상이 보내는 응원의 박수가 아닌가 합니다이 상 안에 한강 조합원들과 동료 시민들의 마음도 담겨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걸으면 해결된다한강의 역사와 생태 속으로
걸으면 해결된다는 우석영 작가의 책 제목입니다이 제목처럼 걸으면 많은 것들이 해결된다고 믿습니다그래서 한강은 이번 달에 같이 걸을 수 있는 멋진 여행을 준비했어요.

한강에서 가장 특별한 다섯 개의 코스를 엄선하여 초대합니다같이 걸어요.

위드코로나 시대라지만 함께 걷는 게 아직 부담스러운 분들도 계실 겁니다그런 분들을 위해서는 비대면 투어도 준비했습니다여행에 참여하는 분들에겐 선물도 있답니다이만하면 한강 참 좋은 곳이지요? ^^

단풍이 절정이 지나면 날씨도 꽤 쌀쌀해질 것입니다.
몸과 마음 늘 따뜻하게 지키시고건강하세요.

단풍 든 11월의 샛강에서
2021.11.05
한강 드림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동로 48 여의도샛강생태공원 방문자센터
           Office. 02-6956-0596/ 010-9837-0825
후원 계좌사회적협동조합 한강우리은행 1005-903-602443
홈페이지 http://coophangang.kr
<한강人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 최연소 조합원 한예서 가족>
한강조합의 조합원이 600명 가까이 달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한강인이 되신 멋진 조합원님들을 한 분씩 만나봅니다. 1탄은 온 가족이 한강 조합원이고 최연소 조합원인 예서네 가족 소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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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가르치는 아빠, 밝고 명랑한 엄마 그리고 과학과 바둑을 좋아하는 9살 재원이와 태권도와 발레를 좋아하는 7살 예서 이렇게 4명이 한 가족입니다. 재원이는 현재 초등학교 2학년이고, 예서는 어린이집에 재원중입니다.

Q. 한강 조합원이 되신 계기가 뭔가요?
한강 조합원이 된 계기는, 현재 이사장님이신 조은미 이사장님과 함께 같은 교회를 섬기고 있는데, 이사장님과 이시재 선생님을 통해 한강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원래 생태운동에도 관심이 많았던 터라 가족 모두 조합원이 되어 활동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서울에 살면서 가장 중심이 되는 한강을 가까이에서 생태 운동으로 동참 할 수 있다는 것이 아주 매력적이었고, 한강 선생님들의 활동을 통해 수달이 돌아오고 생태계 환경 복원이 되는 일들을 보고 들으며 관심이 더 커지게 되었습니다.

Q.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아이들의 등교가 수시로 바뀌며 스케쥴을 챙기기 어려웠지만, 요즘은 루틴이 어느 정도 잡혀 가는 상태입니다. (참으로 다행입니다^^*) 이번 여름에는 저희 집 근처 북한산에서 야간숲길 산행도 경험하고, 많은 곤충들도 관찰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최근에는 계절에 변화를 맞아 가족들이 산책하며 파란 하늘과 단풍들을 보며 지내고 있습니다.

Q. 한강에 바라는 점을 말씀해주세요.
지난 3월에 한강에서 주최해주신 행사로, 새를 관찰하고 한강의 나무 옮겨심기 행사를 참여하였는데, 한강에 우리 가족의 나무가 생겼다며 아이들도 많이 좋아했습니다. 한강의 숲을 산책하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한강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렇게 아름다운 한강이 더 많이 홍보되어서 많은 어린 친구들이 도심속 한강의 숲을 체험하고 많은 것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강의 최연소 조합원인 예서도 한강에서 본 새들과 나무들을 종종 이야기 하곤 합니다. 그런 자연을 위해 장난감도 많이 사지 않겠다고 다짐도 해보고요.^^ 이참에 아이들 친구들에게도 한강을 더 알려야겠습니다.^^

Q. 한강 조합원들께 하고 싶은 말씀은?
한강 조합원들을 많이 뵙지는 못했지만, 모두 같은 마음으로 함께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희 가족이 귀한 선생님들과 한강의 조합일원이라는 것이 참 기쁘고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한강 조합원 막내 가족인 저희 가족도 열심히 한강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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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 모집] 도리 강변 푸르게-함께 가꾸고 함께 즐겨요.

여울과 모래밭이 있는 아름다운 여강.
강의 자연성 회복을 돕고 강변에서 놀고 머물 수 있는 여강을 같이 만듭니다.
강에서 자연스럽게 노는 문화가 사라진 지금,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은 시민들과 함께 강의 자연을 가꾸고 어울리는 강문화를 새로이 만들어갑니다.
그 첫 시작으로 여주 점동면 도리 마을 일대에서 함께 가꾸고 함께 즐기는 하루를 보냅니다.
우리 같이 나무를 심고 여강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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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 2021 한강물길 가을 기행 참여자 모집합니다.

한강의 가장 좋은 구간을 엄선하여 여러분과 함께 걷고싶습니다.
코로나는 멀리 자연은 가까이~


접수는 한강유역환경청 생태체험 통합시스템에서 진행됩니다.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의 조합원이 되어 
강문화를 시민과 함께 즐기는 사회를 만들어요!
후원자가 되어주세요.
한강편지를 전하는 우체부가 되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