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미씨의 한강편지 120_한강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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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coophangang 등록일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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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씨의 한강편지 120
한강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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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경우
지난 토요일에 나눈 대화였습니다마침 그 날은 샛강놀자 노자생태교실문학의 숲수달언니들 모임 등 여러 모임이 있던 날인데다 직원들도 더러 일하러 출근했습니다시월경부터 한강조합에서는 <한강사계체험>과 같은 굵직한 프로젝트가 본격 진행되어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거든요.

한강조합의 구성원들을 잘 아는 분이 경영지원팀장인 이정원 팀장에게 저돌적으로 물었습니다그는 저를 한 번 쳐다보고 나서 말했습니다.
맨날 야근하고 이렇게 주말에도 나오고… 이사장님이 나쁜 거 아닙니까?”

이 질문에 정원 팀장님은 망설이는 기색도 없이 대답했어요.
저도 한강 조합원이고 주인입니다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제가 필요해서 하는 겁니다.”

그냥 건성으로 던진 질문이었을 겁니다그러나 대답은 진지했습니다제 미안함을 덜어주기도 했고요.

한강조합을 운영하면서 저희의 자긍심 같은 게 직원들 과로하지 않게 하고 워라벨을 지켜주자는 것이었습니다그러나 종종 그 원칙이 잘 지켜지지 않는데특히 최근 몇 달이 더욱 그랬습니다이렇게 된 데에는 외부적인 원인들도 있습니다코로나가 가장 화근이었고큰 사업 시행을 계속 미루다 짧은 기간에 완수하려니 벅찬 상황이었습니다.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 할 정도로 바쁜 날들이었습니다그 와중에 누구보다도 책임감이 높은 정원 팀장은 여러 사업들의 진행을 차근차근 풀어가고 예산 집행을 정확하게 시행했습니다사실 그만이 아닙니다직접적인 사업 담당자가 아니더라도 역할을 찾아서 사업이 진행될 수 있게 해준 직원들이 있습니다그 덕에 이번 주가 지나면 가까스로 잘 마무리는 될 것 같습니다.

어느 조직에서나 구성원들은 소속감이나 열정느끼는 책임감이 조금씩 다를 것입니다그냥 일반 회사를 다닌다는 마음으로 다니는 직원도 있을 수 있고한강이 잘 되어야 본인이 잘 되는 거라고 느끼며 헌신하는 직원도 있을 수 있습니다저는 이번 가을 겨울을 지나며 안도하는 것은한강에는 정원팀장님만이 아니라 그런 마음을 가진 직원들이 여럿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이 아닌 상습적인 과로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그래서 구하고 있습니다경영지원팀에서 함께 일할 청년 인턴을 찾고 있습니다경력이나 학력은 없으셔도 됩니다한강조합에서 경영지원 업무를 하며 커리어를 시작해보고 싶은 분이라면 환영합니다.

정원팀장과 헌신적인 몇몇 직원들은 제가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라고 부르는 밥팀이기도 합니다어디 식당에 나가기 보다 집에서 반찬을 가져오거나 해서 같이 먹는 팀이죠. (그마저도 코로나로 더 힘들어졌습니다만…) 예전에 나왔던 소설이자 영화 제목이기도 한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는 우정과 연대의 이야기이기도 한데요한강조합도 단순한 직장을 떠나 우정과 연대의 공간이 되길 꿈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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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들의 경우
요즘 샛강에서는 부쩍 카메라에 자주 찍히는 포유류들이 두 종류 있습니다하나는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듯한 수달들이고다른 하나는 수달 서식지를 수시로 어슬렁대는 염키호테 대표님입니다물론 후자는 수달들을 지원하기 위한 서식처 방문이긴 합니다.

샛강 수달 소식은 지난 주에 언론에도 크게 났습니다샛강의 생태계가 좋아지고 있고샛강에서 발견된 보호종이 무려 21종이라는 소식을 전했습니다강바닥을 파지 않고 보전 중심으로 관리하는 한강조합의 노력이 고스란히 언론에 소개된 것이 인상적입니다지난 6월 이후 한동안 카메라에 포착되지 않아 애를 태웠던 수달들이 이제는 수시로 등장합니다. (게다가 나날이 포동포동해 보입니다. ^^)

샛강에서 첫 겨울을 맞을 수달들이 어떻게 겨울을 잘 날지수달 부부의 가족 계획은 어떤지 궁금하기도 합니다이제 바쁜 사업들이 좀 마무리가 되면 조만간 수달정착지원센터를 만들어야겠습니다수달들의 방문 및 상담을 환영합니다.

#여전히자연은 가까이
요즘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저도 연말에 소소하게 친구들은 좀 볼 수 있으리라 기대했는데요이런 확산세에 누구 보자고 연락도 못하고 지냅니다며칠 전엔 1년 만에 만나 식사하기로 한 친구가 아무래도 어렵겠다고 당일에 연락을 주기도 했어요주말에 부모님을 뵈러 가야 하는데 조심하는 게 좋겠다고 하면서요.

부디 다들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그리고 마음 답답하실 때는 샛강으로 산책을 나오세요이곳은 겨울 찬바람이 비껴가는 곳이라 오솔길에 서면 아늑합니다산책을 마치고 오시면 따뜻한 차도 한 잔 드릴게요.

어수선하고 지치기도 하는 시절이지만연말 알차고 좋은 시간 만드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동로 48 여의도샛강생태공원 방문자센터
           Office. 02-6956-0596/ 010-9837-0825
후원 계좌사회적협동조합 한강우리은행 1005-903-602443
홈페이지 http://coophangang.kr
<한강人을 소개합니다. 여섯번째 - 조은덕님>
한강인이 되신 멋진 조합원님들을 한 분씩 만나봅니다. 
조은덕님을 소개합니다.
Q.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제주도에 살며 제주를 소개하는 일을 하는 관광영어가이드 조은덕입니다

Q. 한강 조합원이 되신 계기가 뭔가요?
공동대표가 미남미녀란 소문이 제주에도 퍼져있더군요ㅋㅋㅋ
거기다 자연환경을 보전관리하는 조합의 설립취지에 공감하여 조합원이 되는 일이 작게나마 환경보호에 뜻을 함께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Q.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코로나로 일이 끊어진 차에 2년 동안 산과 오름을 다녔어요개인적으로 코로나가 준 순기능을 발견했는데 매일 숲을 걷다 보니 나무를 보는 눈이 생겼고 더욱 알고 싶어서 숲해설사 공부를 했어요지난 달에 자격증도 땄답니다걷는 일이 더욱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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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강 조합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해주세요.
제가 숲해설사 시연 당시 이런 말을 했습니다.

곶자왈은 지난 1만 년 동안 제주섬을 지켜왔습니다때로 생존을 위해 경쟁하면서도 조화롭게 공존의 가치를 실현하고 온갖 동식물들이 어우러져 살아왔습니다제주 사람들은 바로 이런 곶자왈에 기대어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곶자왈의 가치는 돈이나 경제적 효용으로 환산할 수 없습니다억만금의 돈을 들인들 1만 년에 걸쳐 제주를 지켜온 곶자왈을 다시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그런데 이런 숲이 고작 백 년을 사는 사람들의 짧은 생각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맹목적 개발과 성장이라는 자본주의 논리 앞에 지금 이 순간도 곶자왈 숲은 조금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곶자왈이 과거 1만 년 동안 우리를 위해 제주섬을 지켜왔으니앞으로 1만 년은 우리가 곶자왈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우리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주고 삶의 터전이 되어준 숲우리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어준 숲기후위기 시대에 지구를 지켜줄 든든한 숲이 곶자왈 숲이 우리 곁에 언제나 머물 수 있도록 우리는 지켜야겠습니다.’

이 글에서 곶자왈’ 대신에 지구’ 또는 한강이란 말을 넣어봐도 좋겠습니다함께 지구도 지키고 한강도 지켜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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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첫발을 내디딜 패기 넘치는 신입을 찾습니다.
 
여의샛강생태공원을 비롯한 한강 곳곳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한강이 열정 넘치는 신입을 찾습니다아직 경력은 없지만 전문가로 성장하고자 하는 꿈을 지닌 청년이라면 문을 두드려주세요.

◆ 채용 기간 : 2022.01.01 ~ 2022.06.30 (6개월). 이후 정규직 전환 협의
 분야 경영지원
 직무 경영지원팀 소속 팀원으로 경영지원 제반 업무 (회계행정총무 등)
 근무 형태 반상근 (주당 20시간 근무)
 급여 협의
 혜택 : 4대 보험 가입
 
자세히 보기 : http://coophangang.kr/viewNoticeContent.do?seq=153
지원 방법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제출 (12/15 마감). 이메일 [email protected]
문의 한강조합 대표번호 02-6956-0596
 
좋은분 소개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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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물길 영상 트레킹] 포천 한탄강 with 임종덕 레이싱드론감독
용암과 강이 만든 태고의 아름다움이 숨쉬는 한탄강. 강이 휘돌아 흐르며 깊은 연못을 만든 화적연에서 현무암과 화강암이 어우러진 주상절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겸재 정선도 한눈에 반한 이곳. 국가명승지 93호로 지정된 화적연의 신비로운 모습을 임종덕 레이싱드론 감독이 한눈에 담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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