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에는 오랫동안 막혀 있던 강이 흐르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여주 남한강에서 김영경 과장이 그 소식을 전해주더군요.
‘지난 12월 1일 강천보 개설 이후 처음으로 강천보 수문이 개방되었다. 농한기 시기이자 이해관계자인 수상센터가 겨울철을 맞아 일제히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해관계자인 어민들의 수상시위도 있었다. 이해관계자들과 좀 더 면밀한 대화와 이해, 본질을 잘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한 문제일 것 같다.
우선 수문 개방 전인 30일 사진을 찍었고, 수문 개방 후 사진을 찍으려고 했다. 애초에 수자원공사에서 30cm씩 열흘간격으로 내린다고 했으나 1, 2일 15cm씩 내려서 급격한 수위 변동을 막고 어패류 패사율을 낮추기로 했다고 한다. 그래서 계획했던 대로 1일 오후와 2일이 지난 3일 이렇게 세번의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수문개방 최종지점은 1.5m 강천보 수위를 낮추고 2월까지 유지하는 것이다.’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져 완강하게 닫혀 있던 강천보가 건설 10년 만에 수문개방을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한강조합이 간절하게 기다려온 소식인데요. 특히 염키호테 대표님이 강천보를 열기 위해 국가물관리위원회 단위에서 갖은 노력을 다한 덕분이기도 합니다.
강천보를 한시적으로 개방해도 겨울철엔 농사가 없으니 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고 근처 사업장인 DB 하이테크 취수장 관련해서는 지원 방안도 마련합니다. 수문 개방 후 강의 변화를 모니터링해보면, 우리의 강이 어때야 하는지 밑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입니다.
수문이 열려 강이 흐르면 모래밭은 넓게 드러나고 섬강에 갇혀 있던 꾸구리와 돌상어 같은 물고기들이 여강으로 내려오겠죠. 이런 것이 4대강 자연성 회복의 신호탄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