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미씨의 한강편지 125_강과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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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coophangang 등록일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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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씨의 한강편지 125
강과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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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하신지요?
요 며칠 겨울 한파가 맵싸합니다외출할 때는 단단히 껴입으시고 따뜻하게 다니셔요.

저는 요즘 새해 첫 책으로 아룬다티 로이의 소설 <작은 것들의 신>을 읽고 있습니다인도 케랄라 지방을 배경으로 한 가족에 얽힌 사랑과 비극을 그리고 있는데요소설의 중요한 모티브와 배경으로 강이 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라헬이 강으로 돌아왔을 때강은 이빨이 있던 자리에 구멍이 난 섬뜩한 해골 같은 미소를 지으며 병원 침대에서 들어올린 힘없는 팔로 그녀를 반겼다.
 두 가지 일이 일어났다.
 강이 작아졌다그리고 그녀가 자랐다.  
 강 하류에는 정치적으로 영향력 있는 쌀 농장주 단체의 표와 맞바꾼 바닷물을 막는 보가 건설되어 있었다. (중략)

  6월임에도그리고 비가 내렸음에도 강은 불어난 배수구에 불과했다탁한 물의 가느다란 띠가 진흙보 양옆을 지친 몸짓으로 두드렸고이따금 비스듬히 떠오른 죽은 은빛 물고기들로 반짝였다. (아룬다티 로이 <작은 것들의 신> p174~175. 문학동네)

보로 가로막혀 썩어가며 죽은 물고기들을 내뱉는 강은 주인공들의 비극적 운명을 암시해줍니다작가인 아룬다티 로이는 소설가이자 사회운동가입니다그녀는 세계화자본주의환경 파괴에 저항하는 목소리를 내는 액티비스트죠.

언제부턴가 소설을 읽을 때 이 눈에 잘 들어옵니다한강에서 일하며 강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커져서 그런 지도 모르겠습니다.

조지 엘리엣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 델리아 오언스 <가재가 노래하는 곳>,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과 같은 소설들을 보면 강이 인간들의 삶에 얼마나 소중한지강이 얼마나 크고 생명력으로 약동하는지강이 우리 삶과 얼마나 긴밀하게 맞닿아 있는지 느낄 수가 있어요.

아룬다티 로이의 소설에서는 부패한 인간들이 부패한 강을 만들고그것은 결국 인간들의 비극으로 부메랑처럼 돌아옵니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디에서나 강은 자유로워야 하고자연스럽게 흘러야 하는 모양입니다.

#여강을 위하여
4대강 사업으로 여주 남한강에 만들어진 강천보로 10년이 넘게 강이 막혀 있었습니다그 강천보가 지난 12월부터 조금씩 열리고 있습니다.

보에 막혀 숨죽였던 강은 놀라울 정도로 빨리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모래톱이 돋아나고 여울이 노래를 부릅니다파괴의 삽날에 사라졌던 멸종위기종 물고기들이 여울을 따라 돌아왔습니다.

강이 열리기 시작하자저희도 모니터링을 시작했습니다한겨울 매서운 추위도 되살아난 강을 만나려는 한강 사람들의 열기를 이기지 못했습니다몇 주 전부터 주말마다 여강 도리섬과 청미천 일대에서 모니터링과 강 가꾸기 봉사활동물고기와 조개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마음은 함께 하고 싶은데 같이 갈 여력이 안 되시는 분들을 위해 후원 방법을 마련했습니다봉사자들을 위해 마일리지를 구입해주신다면 더 많은 봉사자들이 잘 활동할 수 있고 더 많은 여강의 생명들을 살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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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경
#샛숲학교 어린이 그림책의 숲

(2022.1.11 함정희 과장님의 샛숲 블로그 글)
새해 첫 어린이 샛숲학교가 <어린이 그림책의 숲 -"자연의 친구들">이라는 제목으로 시작되었다추운 날씨에도 씩씩하게 와 준 우리 친구들하라는 대로 하지도 않고 보라고 해도 보지 않는다.

눈은 벌써 샛강의 나무와 새에 가 있다창밖으로 들려오는 물소리에 빨리 나가고 싶어 연신 창문 열었다다시 자리에 앉았다 하기를 반복한다뭘 해도 내 눈에는 너무 이쁜 아이들아이들은 신나게 놀아야 하고 에너지가 넘쳐야 하는 게 맞다제재보다는 기다림으로 응대해 주었다.

​"생태공원은 어떤 공원일까요?"
나의 질문에 식물과 동물이 있어야 하고 물이 있어야 하고 깨끗해야 한다고 대답한다.
다 맞다그래야 하는게 생태공원이다.  잘 안다고 칭찬해주고 겨울철 새들이 배고프지 않게 먹이를 주자고 했다신나서 소리 지르는 아이들그러나 버드케익 만드는 것은 내 몫이었다.

눈 내린 샛강에서어디선가 들려오는 새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소리를 찾아 모험하듯 다녔다새 소리가 나는 나무를 만나면 그곳에 준비한 버드케익을 매달아 새가 먹이를 먹을 수 있도록 하였다그렇게 샛강을 누비며 만난 왜가리물닭직박구리비둘기까치청둥오리백로... 샛강에 사는 새들과 친해지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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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창 소설가와 샛강 산책 어때요?
김기창 작가는 <기후 변화 시대의 사랑>을 쓴 젊은 작가입니다한강에 자주 오고 강에서 글에 대한 영감을 얻는다고 해요제가 지난 가을에 김기창 작가와 선유도에서 샛강까지 걸었습니다코로나 시대에 한강에서 어떻게 힘을 얻을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거든요이 산책이 아름다운 영상에 담겼습니다한번 보시고 나면 금방이라도 샛강에 오고 싶어지실 거예요. (저는 대사가 많았는데 편집에서 엄청 잘렸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전합니다.)


이번 주중 추위는 주말이면 좀 누그러진다고 하네요.
모쪼록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햇살이 내려 앉은 겨울 샛강에서
2022.01.13
한강 드림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동로 48 여의도샛강생태공원 방문자센터
           Office. 02-6956-0596/ 010-9837-0825
후원 계좌사회적협동조합 한강우리은행 1005-903-602443
홈페이지 http://coophangang.kr
<한강人을 소개합니다. 김영 조합원님>
한강인이 되신 멋진 조합원님들을 한 분씩 만나봅니다. 
김    영님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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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이웃과 더불어 자연과 함께' 살아가려고 하는 김영 입니다.
한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올해 70을 맞아 좀 여유롭고 자유롭게 살아가려고 하는데, 3월 9일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걱정이 많습니다. 미래지향적이고 능력이 검증된 후보가 당선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Q. 한강 조합원이 되신 계기가 뭔가요?
평소에 생태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송경용 신부님께서 '한강'에서 함께 활동하자고 권유해주셨습니다.
'한강'의 샛숲학교에서 동양의 생태 평화사상을 담지하고 있는 노자를 강의해주면 좋겠다고 하면서요. 생태사상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멋진 분들이 많이 계시는 '한강' 조합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Q.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작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샛숲학교 노자생태교실에서 강의한 '샛숲에서 노자읽기' 교재에 간명한 해설을 붙인 <생태위기 시대에 노자읽기> 원고를 완성해서 출판사에 넘겼습니다. 
1~2월 중에 수정보완과 교정을 보아 3월초에 출간할 예정입니다.  요즘은 집필작업이 일단락되어 보고싶은 책들을 자유롭게 읽고 있습니다. 
'나가면 천하의 벗들과 사귀고, 집에 들어오면 책을 읽는다'는 옛 선인의 가르침을 조금 실천하려고 하고 있는 셈이랄까요.
Q. 한강 조합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해주세요.
다들 멋지게 활동하고 계시는 것 같아 따로 할 말은 없고요, 즐거움도 함께 나누고 힘든 일도 같이 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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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생태와 문화를 가꾸며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한강조합에서 함께 일할 직원을 찾습니다. 
한강조합의 비전에 공감하고 꿈을 실현하며 성장하고자 하는 분은 관심과 지원바랍니다. 
 채용 내용 
1. 경영지원팀 (과장급) 
직무 : 회계, 행정, 인사관리, 총무 등 경영지원 업무 전반 
자격요건 : 회계 등 경영지원 업무 5년 내외 (회계 자격증 소지 우대) 
급여 : 연봉 3,000만원 
2. 경영지원팀 조직 및 행정 분야 (담당자) 
직무: 조직관리, 행정, 사업관리 
자격요건 : 관련 전공자. 신입 가능 
급여 : 연봉 2,600만원 
3. 기획사업팀 생태 분야 
직무 : 생태 분야 연구 및 교육, 네트워크 활동 
자격요건 : 관련 분야 석사 (필수). 5년 내외 경력 
급여 : 연봉 3,000~3,600만원
* 지원 방법 :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제출 (22. 1. 17 마감)
* 이메일 [email protected] 
문의 : 한강조합 대표번호 02-6956-0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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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 여강(여주 남한강)에 가서 생태모니터링과 구조활동을 합니다. 강물이 얼어 활동이 어려운 날은 강길 트레킹도 진행합니다.
강천보의 수문이 열리면서 수위가 낮아지고, 수만㎡의 모래밭이 드러나고 여울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강의 자연성 회복의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회복 과정에 고립된 생명을 구하는 활동에 동참해 주세요.
못가는 분들을 위해서도 준비했습니다. 다른 시민들이 갈수 있도록 힘 좀 보태주세요.
마일리지를 구입해 주면 많은 시민들이 현장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 1월 15일 일정
    : 모이는 장소 : 강천섬 주차장
■ 코 스 강천섬-해돋이길-자산아래뚝바위(왕복 2시간 30분 예상)
    : 강천보 수문개방 후 드러난 강변길 일부 걷기
■ 준비물 방한복, 텀블러, 손수건
■ 문 의 02-6956-0596 / 010-7561-0615
    ※ 신청자분들께 별도 안내 드립니다.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의 조합원이 되어 
강문화를 시민과 함께 즐기는 사회를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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