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도 한강창립6주년 행사를 준비하느라 이런저런 일들을 챙기며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오후에 여의도공원을 다녀올 일이 있어 샛강에서부터 걸었어요. 성긴 빗방울이 떨어졌다 멈추기를 반복하는 사이, 바람이 성급히 달려오기도 해서 나무들도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나무들은 마치 춤을 추는 것만 같아 바라보는 저도 잠시 행복감에 젖었어요. 길가에 오래 핀 백일홍 빛이 약간 사위어 가는 듯이 보입니다. 이렇게 여름도 어느새 물러가겠지요…
내일이면 한강6주년 기념 후원행사를 합니다. 한강조합이 하는 일이 온통 사람들의 땀과 정성으로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일이다 보니, 하고 싶은 일은 많고 돈은 더 필요합니다. 그래서 재작년부터 창립기념일에 후원행사를 하고 있어요. 돈이나 후원물품 또는 응원의 말까지, 정말 많은 분들이 마음을 전해주고 계세요.
수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가 페이스북으로 소식을 보고 후원금을 보내오기도 하고, 보람일자리 같은 걸로 오셔서 함께 일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은 금액을 내주시기도 하고, 직원들이나 조합원의 아들과 딸들이, 어머니와 아버지들이 돈을 보내주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 하나하나에 고마워하고 또 마음 뭉클해지는 날들을 보내고 있어요. 그러다가 어제 정성후 선생님의 이런 카톡을 받고 나서는 한참 생각에 잠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