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물길 가을 여행
오늘은 소생이 고문으로 있는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이 주관한 한강물길 가을기행의 일환으로 마련된 두물머리 물래길 생태탐방을 다녀왔다.
어제까지 찬 비가 내려 날씨가 쌀쌀했으나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의 경관이 아름답고 걷기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까이 살고 있는 김대중 교수 부부와 같이 출발장소인 양평 운길산역으로 갔다.
이용태 팀장을 비롯한 우리 한강의 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옛 경의선 철로를 건너 양수리 환경생태공원 - 한강물환경생태관 - 두물머리까지 탐방했다. 생태환경전문가인 박평수 이사와 양평 현지의 해설사의 물길과 서식하는 나무를 비롯한 생물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운좋게도 한강유역환경청의 생태학습선을 타고 1시간 동안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와 다산유적지 앞을 지나서 팔당댐을 돌아 한강물 취수장 부근을 거쳐 돌아오는 선상투어를 하며 단풍이 물든 운길산 중턱에 있는 수종사를 바라보고 소내섬과 큰섬도 구경했다. 코로나19로 그동안 생태학습선을 운행하지 않다가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오늘 처음으로 우리 '한강'조합의 물래길 탐방팀을 생태학습선에 승선시켜 해설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강물과 생태식물에 대한 자상한 해설을 듣고 말로만 듣던 두물머리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며 걷다보니 날씨가 추운 줄도 몰랐다.
이 두물머리 지역을 탐방하는 물래길 코스는 서울에서 한 시간이면 갈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한강 가까이 잘 조성된 산책길은 평탄하고 운치가 있어, 어린아이나 노약자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부담없이 자연과 경관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옛부터 금수강산이라고 불려온 우리나라에는 굳이 해외나 멀리 가지 않고도 사는 곳 가까운 곳에 이렇게 즐길 수 있는 비경들이 많은 것 같다.
(2021.11.10 한강물길트레킹 1차 양평 두물머리 여행에 대해 김영 한강조합 고문님이 페이스북에 올린 후기입니다.)
어제부터 드디어 한강물길트레킹이 시작되었습니다. 뜻밖에 첫눈도 내리고 날이 많이 추워져서 준비하는 저희로서는 은근히 걱정도 했어요. 그러나 안전하고 즐겁게 잘 마무리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위드코로나로 접어들며 시작한 11월의 한강 가을 기행. 이제 다섯 차례 남았네요. 모쪼록 함께 가시는 분들에게 한동안 느끼지 못했던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나는 시간, 호젓하게 걸으며 강길에서 힘을 받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하시고 따뜻한 날들 되세요.
살아있는 갈대가 있는 샛강에서
2021.11.11
한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