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강을 포함한 한강남쪽 생태공원 위탁을 받는다는 것은 우리 한강 활동가들의 일자리, 고덕수변생태공원과 암사생태공원에서 일하는 분들의 일자리, 그리고 함께 일하는 대한노인회, 발달장애인들, 50플러스센터 선생님들의 일자리가 걸려 있기에 막중합니다. 그뿐만이 아니죠. 샛강의 풀과 나무들, 새들과 동물들, 그리고 벌과 나비들도 우리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해요. 습설에 부러진 버드나무들 때문에 같이 아파하고 청둥오리 새끼들의 탄생에 한호하고 수달이 똥을 싸둔 자리에서 킁킁대며 잘 먹고 사나 궁금해하고 꽃을 많이 피워서 벌과 나비들을 초대하는 일. 어린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뛰어놀게 하고, 어르신들이 어린 시절 추억을 되새기며 숲에서 쉬고, 청년들이 힘차게 자원봉사를 하고, 장애인들이 자연 속에서 힘을 받고 교감하고, 외국인들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기여하게 하는 일. 그런 일들을 계속 해야 하니까요.
요즘은 종종 샛강 꿈도 꿉니다. 그만큼 간절한가 봅니다. 오늘 달님에게 부탁했으니 들어주시겠지요.
바라시는 모든 것들 원만히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2025.02.12
한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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