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미 씨의 한강편지 287_수달기자단 어린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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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admin 등록일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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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편지가 왔어요!
은미씨의 한강편지 287_수달기자단 어린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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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강의 어린이 수달방송기자단 ⓒ.박경화)

수달기자단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샛강과 중랑천, 그리고 강의 여러 곳에서 수달이 잘 살아가나 살피고 도움을 주려는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에서 일하고 있어요.

 

여러분은 그동안 수달언니 샘들과 함께 샛강에서 수달을 위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수달에 대해 공부하고, 수달의 발자국과 냄새를 쫓아다니고, 수달의 똥을 살펴보고, 수달에게 도움이 될만한 일들을 하고, 수달의 꿈을 꾸기도 했지요. 수달과 함께한 시간 동안 행복했나요?

 

저의 어린 시절을 함께한 동물들을 떠올려봤어요. 저는 제주도 시골에서 자랐어요. 묵묵히 일을 하는 누렁소와 곁을 따라다니거나 마당을 지키던 개 (이름이 도그였어요! 우습죠?)가 제 친구였어요. 아주 드물게 수달을 닮은 족제비를 보기도 하고 뱀은 자주 보았지만! 뱀은 좋아할 수 없었어요. 꿩이 돌아다니는 모습도 자주 봤죠. 연보라빛 꿩알은 딱 한 번 주웠는데 횡재한 기분이었어요.

 

한 번은 밭에서 일하는 엄마에게 심부름을 가다가 들판에서 새들을 보았어요. 소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고, 주변에는 하얀 새들이 있는 거예요. (어른이 되어 생각해보니 쇠백로였던 것 같아요.) 목이 긴 하얀 새들이 얼마나 우아해 보이던지요. 순간 가슴이 뛰었어요. 새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가고 싶어 살금살금 다가갔어요. 그러면 새들은 날아서 살포시 다른 곳으로 내려 앉고그 때 그 봄이던가 초여름이었던가 그래요. 새를 따라다니던 그 시간이 지금도 눈에 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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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수달방송기자단 ⓒ.박경화)

자연에 사는 동물들을 만나고 교감하는 것은 어린 시절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추억이 됩니다. 그 따스한 기억이 우리들에게 다른 존재에게 마음을 여는 법도 가르쳐주죠.

 

수달기자단 어린이 여러분들은 이제 수달의 삶을 신문 기사로 전해줄 거라고 들었습니다. 우리 강에서 살아가는 다정한 수달에 대해 많은 소식 전해주길 바랄게요. 그리고 이런 시간이 여러분에게도 한 뼘 더 자라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어린이수달신문 창간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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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의 원앙들 ⓒ.최종인)

#수달 놀터와 원앙 삶터

작년 11월에 성원랑과 성중달 이야기를 한 적이 있지요. 당시 성동구에서 원앙과 수달에게 구민증을 줬는데, 대표로 받은 게 원랑과 중달이었어요. 그 때 성중달은 이런 소감도 남겼어요.

 

, 좀 떨리네요. 또 믿기지 않아요. 제가 중랑천에 살며 성동구민으로서 구민증을 다 받다니요. 저희 가족 영상을 찍어 알려주신 최종인 대표님, 성동구민증을 주시는 정원오 구청장님, 저희가 살아가기 좋은 집을 지어주신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분들, 집 짓는 돈을 보태주신 서린 컴퍼니 사장님들, 그리고 중랑천을 살기 좋게 만들어주시는 자원봉사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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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식 모습 ⓒ.성동구청)

지난 2 21일에는 <중랑천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성동형 ESG 프로젝트 - 수달 놀터 원앙 삶터 조성 업무협약식>이 있었습니다. 성동구와 우리 한강조합, 이노션, 서린컴퍼니, 삼양사, 대원제약이 손을 잡았습니다.

 

사실 작년에는 정말 많은 자원봉사자들과 한강애인들이 중랑천을 가꾸고 그곳에서 놀기 시작했어요. 불모지 같았던 곳에 생명의 활기가 번졌어요. 둠벙을 파면 맹꽁이가 와서 살고, 꽃과 나무를 심으니 온갖 벌들이 날아들었어요. 어디선가 자라가 엉금엉금 기어와 알을 낳고 수달이 어슬렁거리고 원앙들이 밥을 먹으며 지냈어요. 이미 시작한 생동생동 생추어리지만 이렇게 협약식을 하며 세상을 향해 우리들의 약속을 선포하니 더 의미가 커보입니다.

 

이제 오늘이 겨울 마지막 날이네요. 봄이 기운은 이미 사방에서 밀려오고 있습니다. 우리 한강은 매일같이 세상을 조금씩 좋게 만드는 일에 마음을 보태고 있어요. 강을 가꾸고 즐기고 배우는 시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꿈으로 시작한 한강인데, 요즘은 그런 모습을 매일같이 보니 참 뿌듯하고 즐겁습니다.

 

새봄이 시작됩니다.

힘차게, 초록의 기운으로 빛나게 나아가세요.

 

2025.02.28

한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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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_한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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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게 별로 없던 가난한 시절 한겨울 요맘때 그냥 깍아먹어도 너무 맛있었던 겨울무, 여러분들은 어디까지 드셔보셨을까요


아침 명상하듯 초집중 몰입하여 곱게 채썬 무에 고추가루 소금 설탕 식초 깨소금 참기름 넣어 살짝 버무린 무생채나물


굵직하게 채 썰어 들기름에 볶아 먹는 무우나물, 나박나박 직사각형으로 썰어도 좋지만 칼맛나게 얇게 삐져서 하얗게 또는 빨갛게 끓여도 좋은 시원한 무국


은은한 단 맛이 나는 겨울무를 동그란 반달 모양으로 살짝 두툼하게 1.5cm 내외로 썰어 냄비에 깔고 양념장이랑 참치캔을 넣어 졸인 무조림도 맛있죠.



이주의_Quiz 

우리의 이름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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