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섬, 보물지도 작성기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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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섬, 보물지도 작성기 2부
- 여강의 전성시대, 강마을 ctrl C가 필요하다
여주는 여주의 자산인 여강을 제대로 지키지도, 그렇다고 제대로 활용도 못하고 있다. 사람이 사는 곳에 생태계가 보전되어 있어야 하고, 생태계가 잘 보전되는 곳에서 사람이 잘 살 수 있는 곳이다. 산업화 되기 이전 시골은 사람들도 넘쳐나고 강생태계가 풍족해 사람과 강이 떨어져 있던 곳이 아니었다.
도리섬을 중심으로 여강과 섬강이 만나는 지점에는 삼합리, 여강과 청미천이 만나는 지점에는 도리가 있다. 생태계의 보물들이 가득한 도리섬이 지속가능하게 보존하려면 삼합리와 도리에 사람들이 강과 어울려 살던 옛 모습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보러 왔다가 살게 되는 행복한 여주의 복제품, ctrl C를 만들어 ctrl V를 붙일 수 있는 모델 말이다. 그건 어쩌면 강마을 사업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그래서 삼합리 준설토와 도리 강변 습지를 탐방해 그 가능성을 타진해 보았다.
▲자산 아래 뚝바위 전망대에서 본 여강과 섬강(왼쪽 물줄기) 합수부 지점. 삼합리(오른쪽) 준설토가 내려다 보인다.
여강 상류 지점 풍경은 부론 용마산 산불감시탑에서 내려다 보이는 지점과 더불어 자산 뚝바위 중간지점 전망대가 최고다. 뚝바위 전망대를 오른 이유는 삼합리 준설토 일대를 보기 위해서다. 상업적인 가치(거리, 질)가 떨어져 여전히 방치되어 있는 삼합리 준설토는 4대강 사업이후 10여년이 훌쩍 지나 나름의 생태계를 만들어져 있는 곳이다. 이미 강변쪽에는 차박 매니아들이 주말이면 줄을 이어 오고 있고 준설토 위에 오르면 별이 잘 보인다고 하니, 준설토 위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싶다.
이틀 뒤 6월 12일 삼합리 준설토 현장을 올랐다. 준설토는 일부는 모래, 일부는 어른 주먹만한 크기의 자갈들이 쌓여 있었다. 여강 건너편 뚝바위가 보이는 입구쪽은 금계국, 망초 들이 엉켜 나름 군락을 이루고 있었고, 꼬리명주나비 수컷들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근처에 쥐방울덩굴 군락이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다.
▲준설토 위에 올라 강 건너편 뚝바위 사진을 찍다
▲꼬리명주나비 수컷들이 여기저기에서 포착되었다.
다양한 식물군은 없이 아카시 일부와 칡덩굴이 전체 준설토를 감싸고 있는 형국이었고 일부 억새 등의 풀들이 모래 이상 길이로 자라고 있었다. 고라니 2마리, 꿩새끼인 꺼병이들을 마주쳐 날아가는 것을 보기도 했다. 그 외에도 쇠살모사가 발견돼 긴장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다양하지 않은 식생이었지만 쥐똥나무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어 진행된 도리 강변쪽은 앞서 언급된 바가 있어 영상으로 대체하겠다. 현재 미군 장갑차 도하훈련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곳에서 도리섬을 마주보고 있는 모래톱 주변에 대한 생물군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홉사리 고개길 넘어가는 강변 습지는 4대강 사업 이전에는 밀림처럼 우거져 한낮에 들어가면 길을 잃을 정도였다고 도리 주민이 말해 주는데 감히 상상하기도 힘들다.
▲도리권역으로 표시된 빨간 동그라미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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